철도파업, 전북도 열차 운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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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운행률 1/3 수준…장기화되면 물류대란 우려

전국철도노조 호남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700여명이 9일 비가 내리는 전주역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전국철도노조가 철도 민영화 저지를 외치며 총파업에 나서면서 전북지역 열차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8일 밤 익산역 광장에서 파업전야제를 벌였던 전국철도노조 호남지역본부 노조원들은 9일 전주역 광장에서 7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이 철도 민영화 저지와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철도노조 김성식 호남지역본부장은 "철도가 민영화 되면 99% 서민의 발이 재벌과 외국자본의 이윤추구의 장이 되고 공공성은 파괴될 것이다"며 "철도 노동자들은 이를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당장 객차와 화물열차는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코레일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을 잇는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은 KTX의 경우 100% 운행률을 보이고 있지만 새마을호 57.1%, 무궁화호 78.6%, 화물열차 32.7% 등이다.

특히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매우 낮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 우려도 일고 있다.

코레일 전북본부 관계자는 "여객운송에 초점을 맞춰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배치하고 그 외에 시간대에 배차간격을 늘리는 식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운행률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관계자는 "당장 며칠은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3~4일 뒤에도 상황이 같다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총파업을 벌인 철도노조는 총력투쟁을 결의했고, 정부와 코레일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깊어지면서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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