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새우깡', '담배+캔커피' 패키지로 사는 손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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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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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문을 열고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려는 `올빼미족', 끼니 때를 놓치거나 지갑이 얇은 직장인,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1인 가구 등의 쇼핑 욕구를 해소해주는 편의점.

이런 편의점 이용객들은 어떤 구매 패턴을 갖고 있을까.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체 매장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이 판매한 20개 품목의 `연관구매'를 분석한 결과, 편의점 이용객들은 맥주 안주로는 새우깡을, 담배를 살 때는 캔커피를 주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구매는 특정상품을 살 때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다른 상품을 사는 특성을 일컫는다.

이를 분석하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와 소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 "새우깡 구매자는 맥주, 레쓰비 구매자는 담배 구매" = 우선 스낵 제품인 새우깡 구매자의 연관구매 상품을 분석해보니 1∼3위가 모두 맥주 제품이었다.

새우깡을 산 고객 10명 가운데 2명 이상은 맥주를 동시에 구매했다.

맥주 안주로 새우깡을 즐겨찾는다는 속설이 분석으로 입증된 것이다.

캔커피 레쓰비의 경우 연관구매 순위 상위 3개 품목이 모두 담배였다.

특히 레쓰비 구매 고객중 남성 비중이 75.8%, 이 가운데 30∼40대 비중이 46.3%에 달했다.

다른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보다 싸면서 남성들의 기호에도 맞기 때문에 남성 흡연가들이 이 제품을 즐겨 찾는다는 것이 세븐일레븐의 해석이다.

◇ "맥주, 소용량 구매는 커플…대용량은 `소맥' 취향" = 맥주의 경우는 용량과 포장 타입에 따라 연관구매 상품에 차이가 났다.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맥주 제품인 카스 355㎖의 경우 연관구매 상품 1위가 카스 500㎖ 제품이었다.

반면 카스큐팩 1.6ℓ 제품의 최다 연관구매 상품은 소주인 참이슬 360㎖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355㎖와 500㎖가 함께 판매되는 것은 남녀 커플이 서로에게 맞는 다른 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대용량 맥주가 소주와 함께 판매되는 것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음료는 경쟁 제품이 동시에 판매 = 음료 부문에서는 경쟁 제품이 동시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

에너지음료를 대신해 피로회복 음료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박카스의 경우 경쟁 상품인 비타500이 연관구매 1위였고, 코카콜라 250㎖ 제품과 함께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칠성사이다 250㎖였다.

편의점 전체 판매 1위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240㎖)의 연관구매 1순위는 같은 용량의 `빙그레 딸기맛우유'였다.

서울우유의 흰우유 200㎖의 최고 연관구매 상품도 같은 용량의 서울딸기우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은 가격대와 제품 타입이 같은 상품들끼리 묶음으로 판매되는 경향이 있다.

아이스크림 판매 1위인 `메로나'는 `누가바', `돼지바'는 `쿠앤크바', `월드콘'은 `구구콘', `부라보콘' 등 콘류와 연관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식사 후나 나른한 오후에 동료들과 함께 먹기 위해 비슷한 가격대에 종류만 다른 제품을 다량으로 구매하는 패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삼각김밥·도시락은 2개 이상 구매" =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식품 가운데 삼각김밥은 중량이 110g 정도로 한끼 식사로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다.

이에 따라 삼각김밥은 주로 2개를 동시에 구매하거나 컵라면과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불황을 타고 매출이 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은 보통사람들의 상식을 깨는 연관 구매 결과가 나왔다.

통상 도시락은 라면이나 생수와 연관구매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동일 도시락류와 연관 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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