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1000m에 이어 500m까지 제패하며 내년 소치올림픽 전망을 밝힌 모태범.(자료사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모태범(24, 대한항공)이 내년 소치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혔다.
모태범은 9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876를 기록했다.
가토 조지(일본)를 불과 0.002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이 종목에서 준우승만 4번 머문 끝에 끝내 이뤄낸 첫 금메달이다.
특히 전날 1000m까지 시즌 첫 2관왕에 올랐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내녀 2월 소치에서는 1000m 금메달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초반 열세를 스퍼트로 극복했다. 모태범은 첫 100m에서 9초66으로 가토(9초61)에 뒤졌지만 이후 400m에서 역주를 펼치며 0.05초 차를 극복해냈다. 월드컵 포인트에서도 모태범은 527점을 획득, 네덜란드 미첼 물더(458점)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5, 대한항공)도 5000m에서 6분16초12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팀 추월 은메달에 이어 연이틀 메달을 수확했다. 이승훈은 밴쿠버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노선영(24, 강원도청), 김보름(21, 한국체대), 양신영(23, 전북도청)이 나선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3분02초04로 3위를 기록하며 시즌 첫 메달을 안았다.
'빙속 여제' 이상화(24, 서울시청)는 전날 500m 2차 레이스를 쉰 뒤 나선 1000m에서 6위(1분15초98)를 기록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