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부조직대회 잇단 개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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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1비서 중심으로의 체제 결속 빠른 속도로 강화하기 위한 것"

조선인민군 제2차 보위일꾼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제1비서(사진=노동신문)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제 결속을 위해 정·당·군 등 각종 기층조직 대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제1비서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제2차 보위일꾼대회가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이날 ‘주체혁명위업수행의 역사적 전환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보위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신문은 "이번 대회에는 군종·군단 정치위원들, 육·해·항공·반항공·전략로케트군과 각급 군사학교를 포함한 무력기관 보위일꾼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군 보위일꾼은 보위사령부(남한의 기무사령부) 소속으로 방첩을 비롯해 군대 내 보안 기능을 수행하며, 첫 인민군 보위일꾼대회는 1993년 열렸다

이날 주석단에는 김정은 제1비서를 비롯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수길·렴철성 군 중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등이 자리를 잡았다.

이번 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지속되고 있는 주요 기층조직 정비의 연장선상으로 ‘군 하층조직 다잡기’ 차원에서 열렸으며, 김 제1비서가 대회를 직접 지도해 군통수권자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이후 2012년 하반기부터 정,당,군 등 전 부문에 걸쳐 기층조직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지난 해 12월11일에 법 집행을 감독·통제하는 국가의 사법권을 행사하는 △전국사법검찰일꾼 열성자대회를 7년 만에, 보안기관의 최하부 말단 단위로 우리의 파출소장에 해당 하는 △전국분주소장회의를 14 년만에 개최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군중을 당 중심으로 결속시키는 기본단위인△당세포비서대회를 5년만에 연데 이어 2월에는 3대혁명(사상·기술·문화혁명) 수행을 위해 여러기관 젊은 층 20~50명으로 구성된△전국 3대혁명소조원 열성자대회를 29년만에 가졌다.

또 지난 10월에 △제4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 개최를 18년만에 동시에 개최했고 11월에는 △제4차 적공일꾼 열성자 회의를 열고 대남 심리전 강화를 독려했다.

이밖에도 지난 6월에 7년만에 △조선소년단 대회를 열었고 7월에는 12년만에 △청년동맹대표자회를 열고 사회단체 조직도 강화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처럼 하부 기층 조직대회를 잇따라 개최한 것은 김정은 제1비서 중심으로의 체제 결속을 빠른 속도로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하부조직 장악과 사기를 높이고 당 노선·정책 관철을 독려하는 주요 계기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권 교체로 인한 혼란 해소와 사회통제 강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공안 기관을 단속·독려하고, 김 제1비서가 관련 행사에 직접 참석해 육성 연설하면서 최고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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