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강국 만든다...선수 육성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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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축구학교 재학생 스페인에는 18명, 이탈리아에 20명 유학"

펴양축구학교 재학생들의 실기수업 모습(사진=조선신보)

 

북한이 축구강국을 지향하면서 청소년들을 대규모 유럽 축구학교에 유학을 보내는 등 선수육성체계가 새로운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6일 "북한이 최근 9살에서 부터 10대 후반까지의 평양축구학교 재학생들을 에스빠냐(스페인)와 이딸리아(이탈리아)에 축구 유학을 보내는 조치가 취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페인의 '마르세트 축구재단'과 '이탈리아 사커 머지니먼트' 관계자들이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해 선수선발을 진행했다.

평양 축구학교 관계자들은 "유럽사람들이 선발한 대상들도 우리(북한)가 이미 그 재능을 인정하고 점찍어놓은 학생들이였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는 18명의 학생들이 파견됐고 이탈리아에는 20명의 학생들이 파견되며, 북한여자축구선수로서 명성을 떨친 리금숙씨가 조선축구협회의 위임을 받아 동행하게 된다.

평양의 풍치수려한 릉라도에 자리잡은 평양축구학교에서는 현재 소학교(초등) 1학년부터 고급중학교(고등학교) 3학년까지 120여명의 남녀학생들이 배우고 있으며, 재학생의 정원은 220명정도라고 소개했다.

학교에서는 실력 본위의 피라미드식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면서 학생선발을 위한 그루빠(그룹)가 1년에 두번 전국각지에서 전망이 있는 대상들을 찾기 위해 시험을 실시한다고 했다.

학생들이 입학한 다음에는 분기에 한번씩 측검을 통해 전망이 없다고 판단된 대상들을 내보내고 새로운 대상을 편입하거나 입학시키는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문은 "학교에서는 조선축구협회와의 긴밀한 연계 아래 외국의 축구전문가나 감독을 초청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국가부담으로 외국에 축구유학시키는 체계도 꾸려놓았다"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유학도 이러한 선수육성프로그람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에서 체육강국의 상징종목이라고 하면 단연 축구"라며 "능라도의 축구학교에서 배우던 학생들이 유럽에 유학을 가게 됐다는 소식은 지금 평양시민들의 화제거리가 되고 그들속에서는 조선축구의 새로운 비약에 대한 기대가 벌써 부풀어 오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알렸다.

한편, 조선신보는 지난 6월3일 "체육강국건설을 지향하고 있는 조선(북한)에서 국가대표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평양국제축구학교 개교모임이 지난 달 31일 진행됐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평양국제축구학교는 1만 2,200㎡의 총 부지면적에 현대적인 교육 및 훈련조건과 후생시설들을 갖추고 1호동은 교사로, 2, 3호동은 기숙사로, 4호동은 후생시설로 돼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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