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범으로 몰아 한 피해자를 수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공범 4명이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1일 A(42)씨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가며 폭행해 6차례에 걸쳐 2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김모(20)씨를 구속하고 공범 정모(16)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 공범 4명은 지난 3일 밤 9시 광주 서구 쌍촌동 A씨의 아파트에 창문을 통해 침입, A씨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등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A씨를 상대로 모두 6차례에 걸쳐 2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동네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여종업원에게 말을 건 A씨를 '성추행한 거 아니냐'고 추궁하며 종업원의 오빠 행세를 해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빼앗기 위해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7월 A씨를 협박해 최초로 돈을 빼앗은 이후 A씨가 신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범을 모라 이같은 일을 상습적으로 저질렀다.

한 중소기업 생산직인 A씨의 월급날짜까지 파악한 김씨 일당은 월급날에 찾아가 A씨가 아파트 문을 열어주지 않자 창문을 통해 2층 아파트에 침입, A씨를 집단폭행한 후 돈을 빼앗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