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바늘구멍'…취업준비생 100명중 3.5명만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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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스펙보다는 면접 중시.. 대기업 86% 면접 2번 실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올 한해 취업 준비생 100명 가운데 3.5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에 따르면 3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28.6 대 1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의 26.3 대 1과 비교해 취업이 더 어려워졌음을 나타내준다.

특히, 대졸 신입 지원자 100명 중 서류와 필기전형에 합격해 면접에 응시하는 인원은 11.5명, 이들 중 최종 합격한 인원은 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는 최종합격자가 3.8명으로 0.3명 줄어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류전형 합격자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기업들이 스펙의존도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3단계 전형(서류-필기-면접)기업과 2단계 전형(서류-면접)기업 모두 서류 합격 인원이 늘어났고 이는 스펙 등에 의존하는 서류전형 비중을 줄이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면접시험에 대한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채용과정별 중요도를 묻는 설문에서 서류전형의 중요도는 39.9%에서 34.9%로 5%포인트 줄어든 반면 면접전형은 올해 59.9%로 지난해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들은 특히 2회 이상 면접을 실시하는 회사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08년 48.9%에서 올해 조사에서는 86.0%로 급증했다.

반면 취업준비생들의 스펙은 채용과정에서 갈수록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다. 응답기업의 64.2%는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 지원 적격 여부 판단을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스펙을 채용전용의 핵심사항으로 활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9.5%였다.

기업의 스펙선호도는 가장 높은 것이 업무관련 자격증(5점 만점 기준 3.88점)이었고, 다음이 사회 경험’(2.75점), 학교성적(2.57점), 외국어 성적(1.69점), 수상경력(0.71점) 등이었다.

2012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4세, 학점 3.57(4.5 만점), 토익 703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선호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경총조사결과 대기업의 입사경쟁률이 31.3 대 1로 중소기업 6 대 1의 5배였다. 대기업의 경쟁률 2008년 30.3 대 1 → 2013년 31.3 대 1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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