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전 美차관보, 아베에 야스쿠니행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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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은 자연스러운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12월26일)이 되기 전 연내에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아베 총리의 참배 자제를 촉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캠벨 전 차관보는 30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토론회에 보낸 영상 서신을 통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참배하면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벨은 이어 아베 총리가 참배하면 "일본이 아시아에서 쌓은 소프트 파워의 성공을 퇴보시켜 버리게 된다"며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전략적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이 지난 20일 아베 총리가 취임 1년 이내에 반드시 참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는 등 최근 일본 정가에서는 아베의 연내 야스쿠니 참배설이 돌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의 봄·가을 제사와 패전일(8·15) 등 올해 3차례 주요 계기에 공물 봉납 등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으로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에서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곳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합사돼 있다.

한편 캠벨은 이달 초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에 대해 "자연스러운 것으로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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