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는 꿈도 못 꿔…" 임대폰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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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폰 사용하면서 LTE 요금제 써야하는 경우도 발생

(자료사진)

 

스마트폰 이용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서며 통신사 간 치열한 서비스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휴대폰 분실이나 도난 때 제공하는 임대폰 서비스는 여전히 열악하기만 하다.

고객들은 폐기 직전의 낡은 피처폰 조차 제공받기 어렵고, 사용하지도 않는 데이터요금을 물어야 하는 등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1백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리거나 잃어버려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새 폰을 구입해 본 경험 한 번쯤은 있을 테다.

이동통신사들이 이런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겸, 또 타통신사로의 이동을 막기 위해
일정 금액의 임대료를 받고 휴대전화를 빌려주는 임대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 시내 대리점에 임대폰 보유 여부를 문의해 본 결과, 임대폰을 가지고 있는 대리점은 단 한 곳도 없으며 다만 분실신고만 해주는 상황이었다.

이통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봐도 구체적인 물량 파악은 못 한 채 인근 직영점에 직접 내방해야 한다는 안내만 할 뿐이다.

어렵사리 임대폰을 구하더라도 대부분 구형 피처폰이고, 최신 기종인 LTE폰 뿐 아니라 이미 보편화된 스마튼폰을 손에 넣기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어쩔 수 없이 임대폰을 이용해야 하는소비자들은 인터넷이 아예 안 되는 피처폰을 사용하면서, 매달 5천 원이 넘는 임대료를 내야한다.

비싼 3G나 4G 요금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는 이통사 대부분이 임대폰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인데, 임대폰 사용기간이 짧기 때문에 피처폰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통신사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부산YMCA 황재문 실장은 "이통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에만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기존 고객은 홀대하는 경향이 많다"며 "마케팅 비용을 조금만 줄여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두 배 빠른 LTE-A 등 새로운 상품 개발과 새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켓팅 활동도 중요하겠지만, 기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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