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 8천톤급 화물선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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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19명중 8명 사망...실종자 수색중

 

동해남부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된 15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8천톤급 외국 화물선이 침몰해, 해경이 긴급구조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로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기상 악화로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40분쯤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 북방파제 북동쪽 900m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파나마 국적의 8천톤급 화물선에서 닻이 해저에 끌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선원들은 사고 선박 앞쪽 좌우측에서 내려진 닻을 끌어올려 상황을 수습하려 했으나 닻이 서로 꼬여있던 탓에 실패했다.

사고 선박은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8m 높이의 파도에 밀려 북방파제와 수차례 충돌했고, 현재 길이 132m에 이르는 배는 뒷부분부터 3분의 2가량이 바다에 잠긴 상태이다.

이번 사고로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19명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됐으며 7명은 본선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고 선박은 지난 2일 코일 등 화물을 싣고 평택항을 출발해 이틀 뒤 포항에 도착해, 하역작업을 모두 마치고 정박 중이었다.

사고 발생 직후 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122구조대, 남해지방청 특수구조대 등을 급파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사고 선박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신 서치라이트와 야간열상장비 등을 이용해 사고현장 반경 500m 지점과 해안가 등을 수색 중이며, 사고 선원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보트 1척을 발견했다.

이밖에 충돌 여파로 선미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알려져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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