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가 연 평균 2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안전행정부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1만2천797건으로, 연말까지 2만여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 건수는 2010년 2만9천275건, 2011년 1만4천39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작년 1만7천559건 등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 들어 해킹시도를 부처별로 보면 안전행정부가 하루 평균 13건에 달하는 2천3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보훈처(1천139건), 산업통상자원부(1천139건), 외교부(895건), 조달청(663건), 통계청(592건), 소방방재청(573건) 등이 뒤를 이었다.

2010년 이후 국가별로 해킹을 시도한 인터넷주소(IP) 추적 결과를 보면 국내 IP가 3만7천1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만691건, 미국 4천551건 등이다. 국내와 중국내 IP를 경유한 해킹이 가장 많았다.

해킹 유형을 보면 인터넷망을 통한 정보수집 시도, 악성코드 감염, 디도스 공격, 네트워크 침입탐지 시도 등이다.

박 의원은 "최근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해킹 피해가 발생한 만큼 철저한 정보보안 체계를 유지하고 국가 간 대응협력체계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