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토' 중국 상륙…폭우 동반해 큰 피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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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태풍 다나스가 한국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23호 태풍 '피토'가 상륙해 비상이 걸렸다.

태풍 피토가 상륙한 중국 남부지역에는 정전사태가 빚어지고 선박과 항공기, 철도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피토가 7일 오전 1시 15분(중국 시간) 푸젠(福建)성 푸딩(福鼎)시 샤청(沙埕)진 연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피토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 14급(초속 42m), 중심 최저기압 955헥토파스칼(hPa)의 위력으로 10월에 중국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1951년 이래 가장 강했다고 중앙기상대는 설명했다.

피토의 영향으로 간밤 저장(浙江)성과 푸젠성과 상하이(上海) 등 지역에 강풍과 함께 100㎜ 이상의 큰 비가 내렸다. 저장성 샹산(象山)과 창쥐(蒼局)지역에는 350~520㎜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이 접근하자 당국은 영향권 지역인 저장성에서 57만 명, 푸젠성 13만명 등 남부 지역 주민 70만 명 이상을 대피시켰고, 어선 6만척 이상을 안전지대로 옮기는 등 피해 방지에 주력했다.

하지만 선박과 항공기, 철도 등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으면서 국경절 연휴를 즐기던 관광객들의 발이 곳곳에서 묶이기도 했다.

저장성 웬저우(溫州) 지역에서는 높은 파도에 해류 역류현상이 벌어졌으며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피토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푸젠성 서쪽지역을 지나고 있으나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고 중앙기상대는 전했다.

중앙기상대는 피토가 앞으로 3일 동안 중국 5개 성과 상하이, 타이완 지역에 폭우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해안지역 예상 강우량은 2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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