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스미싱 메시지 3통…"휴대전화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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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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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경찰 출석요구서, 돌잔치·결혼식 초대장 등 '공습' 수준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인 스미싱(Smishing)이 무차별로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최모(41)씨는 지난 23일 오후 9시 56분 조카의 휴대전화 번호가 찍힌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A씨는 인터넷 주소만 적힌 메시지가 의심스러웠지만, 조카가 보냈기에 무심코 주소를 클릭했다가 소액결제 사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기 실수를 탓할 겨를도 없었다.

최씨는 25일 오전 9시 3분, 10시 7분 "I have photos to show you on pixer. Download app for free"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적힌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인은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고교 동창 등 경찰관이었다.

확인 결과 경찰관도 같은 메시지를 받아 영문 지시대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다가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들의 번호로 같은 메시지가 전송됐다.

최씨는 "이젠 무서워서 휴대전화를 쓸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탄했다.

지난 24일 오후 11시께에는 전남 순천경찰서를 빙자한 출석요구 형태의 스미싱 메시지가 대량 전송됐으며 23일 오후에는 인천 중부경찰서를 사칭해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발송돼 소동이 일었다.

지난달 27일에는 경찰 간부의 휴대전화 번호로 '돌잔치 초대장' 메시지가 대량 전송되기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국승인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일본에 발신 서버를 둔 것으로 확인돼 협조를 요청했다"며 "대부분 서버가 국외에 있어 수사가 쉽지 않고 최근에는 전송 사례도 너무 많아 정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더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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