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와인과 양주, 찾는 고객이 없다..."불황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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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올해 추석 선물로 내놓은 프리미엄 와인 등 초고가 주류 선물도 불황을 타고 있다.

백화점들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와인과 양주 등 선물세트를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롯데백화점은 판매가 6천 200만원짜리 최고급 빈티지 와인 '무통로칠드 1945'를 비롯해 300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세트 등을 이번 추석 선물 상품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선물세트 본판매가 1주일 이상 진행된 지난 10일까지 100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 과 양주 상품은 거의 팔리지 않았다.

5만∼10만원대 중저가 와인 세트는 많이 팔리지만 50만원이 넘는 와인은 극히 일부만 판매됐고, 300만원대 이상 와인은 아예 찾는 사람이 없다.

현대백화점도 사정이 비슷하다.

100만원대 이상의 와인을 포함한 주류 세트는 거의 팔리지 않았다.

410만원짜리 '주욘다이 N 준마이다이긴조 세트', 650만원짜리 '맥캘란M디켄터' 등은 백화점이 준비한 5세트의 물량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프리미엄 고객들이 많은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고가 와인 선물세트가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가격대가 300만∼600만원대인 빈티지 와인 '페트뤼스'의 경우 준비된 물량 대부분이 소진됐고,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 와인 구매 고객도 작년보다 20%가량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00만원대 이상 초고가 와인 선물은 경기 불황 탓에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반면 3만원대 와인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으며, 가격대와 관계없이 레이블이 화려한 와인이 선물 상품으로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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