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 (자료사진)
두번 고개 숙이며 "부모님 남은 여생을 연희동에서 살게 해달라"는 전재국씨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10일 오후 2시 58분쯤 가족을 대표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미납추징금 환수 관련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가족모두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납부할 재산목록을 밝히고 연희동 자택 역시 환수에 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 씨는 "다만 저희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반평생 거주하셨던 자택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 씨의 바람과는 달리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비난의 글들을 쏟아내며 분노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연희동이 아니라 감옥이다", "추징금 환수 하는게 무슨 '딜'을 하자는 건 줄 아는건가? 너무 염치가 없다", "차라리 망명을 가시지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비아냥 거리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네티즌들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연희동 자택이 추징대상에는 포함되지만 계속 살고 싶다고 하니 월세 2~3천만원 주고 살게 하자", "연희동 자택이 추징 대상이니 당장 압류 하고 광주에서 평생 사죄하며 살게 하자", "전두환이 연희동 집에서 간절히 살고 싶은 가 봅니다. 어차피 추징금도 납부 하겠다고 하고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그거 못 살게 하면 속이 더 시원할 거 같네요"라며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