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구멍 뚫리는 '기흉'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20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 기흉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2007년 2만 4천명에서 2012년 2만 6천명으로 연평균 1.9%씩 증가했다.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은 2만 3천명, 여성은 4천명이 진료를 받아 남성이 여성보다 6배 가량 많았다.

연령대별 수술환자 구성비율을 보면 전체 수술환자 1만 2천명 중 10대가 34.3%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으며 20대 21.8%, 30대 10.6%, 70대 8.9%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기흉 수술환자는 10대가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70대 순이었다.

기흉은 폐에서 새어나온 공기가 흉강 내에 쌓이면서 폐를 압박해 폐가 작아지는 질환으로 대표적 증상은 흉통과 호흡곤란이고 기침을 동반하기도 한다.

기흉은 저절로 발생하는 자연기흉과 늑골 골절과 자상 등 외상에 의한 외상성기흉이 있다. 자연기흉은 다시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기흉이 발생하는 일차성기흉은 주로 10대에서 20대 후반 사이에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생율이 높다"고 말했다.

기흉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꾸준히 늘어 2007년 348억원에서 2012년 467억원으로 연평균 6.1%증가했다.

수술 진료비는 2007년 314억원에서 2012년 422억원으로 연평균 6.1% 증가했고, 수술환자 1인당 진료비는 2007년 283만원에서 2012년 343만원으로 연평균 4.0%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