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등축제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홍준표 경남지사까지 가담하고 나섰다.
◈홍준표 "짝퉁, 배끼기 축제 재고해야"..서울시 "갈등 부채질" 홍 지사는 2일 간부회의에서 "유등축제는 진주만의 특별한 축제이므로, 거대 서울시에서 이를 감안해 짝퉁, 배끼는 축제는 재고함이 상당하다"며 "박시장의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서 "담당부서에서는 진주시와 협의해서 서울시와 적극 협의에 나설 줄 것을 지시한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가 서울 등축제를 '짝퉁', '배끼기'로 단정짓고 박시장에게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중재에 나서기 보다는, 갈등을 부채질 하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서울시 담당자는 이날 "갈등보다는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데, 도지사까지 배끼기 축제라 단정하고, 중단을 요구한 것은 계속 갈등으로 가자는 것이고, 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조논란 속 서울시 "상생방안 찾자"...진주시 "중단 외엔 방법 없어"서울시는 '모방축제'논란이 시작된 지난 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수차례 진주시를 찾아가 상생방안을 제시했지만 진주시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6월 25일 경남도청에서도 서울시와 경상남도, 진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방안을 찾기 위한 회의를 가졌지만 진주시 측에서 '중단'만을 주장해 중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서울 등축제 구간의 30%를 진주남강유등축제 홍보구간으로 제공하고, 서울시가 가진 모든 홍보채널을 통해 진주유등축제를 홍보하겠다는 상생방안을 냈다.
그리고 이른바 '짝퉁'논란을 피하기 위해 표절 문제가 제기된 11개 등은 이번 등축제부터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 축제의 주제도 '서울만의 스토리'에 한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진주시는 "서울시가 진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를 가로챈 것으로 중단해야만 해결된다"며 서울시를 향한 반대여론을 형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후 대화는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지난 7월 31일에는 이 시장이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이 시장은 박 시장에게 "공개토론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각종 민간, 압력단체들이 동원돼 하루가 멀다하고 기자회견과 집회가 열리고 있다. 모금과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수많은 단체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며 "서울시가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각종 민간단체 대표자들이 수십차례 릴레이로 등축제 '중단'만을 요구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입장이다.
◈"정치적 이용" 논란 속 홍준표까지 가담... 정치쟁점화 정점
일각에서는 이 같은 지역축제 논란이 정치쟁점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을 위한다"는 명분에 그 어떤 반론도 공식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남CBS 김효영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