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성인병 당뇨 막을 신약물질 국내 연구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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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비만한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제 2형 당뇨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우리나라 연구진이 발견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고영규 교수팀이 인슐린의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MG53이라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직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지만 MG53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에게는 기름기 많은 먹이를 먹여도 골격근에서 당뇨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구진이 발견한 것이다.

제 2형 당뇨는 패스트푸드나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40대 이상 비만 성인들에게서 주로 나타나 20세 미만 마른 소아에서 나타나는 제 1형 당뇨와는 달리 전형적인 성인병이다.

그런데 고영규 박사팀이 MG53이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작용을 억제했더니 인슐린 전달물질인 IRS-1 단백질의 양이 늘어나 인슐린 저항성이 일어 나지 않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슐린저항성은 인슐린이 작용하지 않아 혈당이 줄어들지 않는 이른바 당뇨증상을 말하는데 MG53을 억제하면 IRS-1 단백질이 증가하고 이 증가된 단백질이 인슐린 신호전달체계를 강화해 당뇨증상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고 교수팀은 MG53과 IRS-1의 상호작용을 깨뜨리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 냈는데 근육세포에서 이 후보물질을 작용시키면 IRS-1 단백질의 양이 증가해 인슐린에 의한 포도당 유입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미래부는 고 교수팀이 현재 이 신약 후보물질을 제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저널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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