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도전' 강조하며 국정운영 고삐죄는 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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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끝내고 본격적인 개혁 알리는 신호탄...'나를 따르라'는 권위적 리더십 비판도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원년의 하반기를 맞아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새출발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연일 드러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5일 예상을 깨는 큰 폭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한 데 이어 6일 국무회의에서는 '새로운'이라는 단어를 12차례나 써 가면서 과거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증발과 원전비리, 탈세, 세무비리, 안전사고 등을 있어서는 안될 잘못된 일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수 십 년 간 축적되어 온 잘못된 관행들과 비리, 부정부패 등을 바로 잡아서 맑고 깨끗한 정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에서 돌아온 이후 공직사회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은 새정부 출범 이후 지난 5개월간 국정철학과 국정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을 끝내고 후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천에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선, 많든 적든 문제점을 노출했던 비서진을 개편함으로써 이완 조짐이 있는 청와대와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특히 "민생을 위한 강력하고 추진력 있는 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국무위원들이 각 부처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공무원들이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한 것은 공직사회에 던지는 경고성 메시지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강조한 것은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본격적으로 펼쳐 보겠다는 스스로를 다잡는 활동 목표이자 방향제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 왔던 내용들로 새로울 게 없다는 평가도 있다.

새정부 출범 5개월만에 또 다시 새로운 변화, 도전을 강조함으로써 공무원 조직은 물론 사회 전체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1992년 대선 당시 망국적 지역감정 조장 모임으로 커다란 물의를 빚었던 인물을
비서실장에 임명하고 정치 문외한을 정무수석에 기용해 놓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한 청와대 개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갈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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