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독일 남성 스푼으로 벽 뚫고 탈옥…공개수배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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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러지 캡처)

 

독일에서 20대 남성이 감방 벽을 뚫고 탈옥에 성공했으나, 인권보호를 위해 공개수배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선데이 미러지에 따르면, 독일에서 토마스 슈미트(25)라는 성범죄자가 빗자루와 의자 다리, 스푼 등을 이용해 감옥을 뚫고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

그는 감방의 부서지는 벽돌을 파낸 뒤에 침대 시트로 매듭을 묶어 3개 층을 기어내려갔다.

그러나 그가 감방 창문의 철망에 묶어 임시변통으로 만든 로프는 목표로 한 난간에 10피트(약 3미터) 모자랐다.

결국 그는 교도소의 안뜰에 떨어졌고 자유를 얻기 위해 다른 담장을 기어올랐다.

경찰은 이후 담장에 쳐진 레이저 와이어(razor wire)에 깊은 상처를 입은 슈미트의 핏자국을 추적했다.

핏자국은 지하철역 근처까지 이어졌고, 악명높은 도망자는 열차를 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국적인 범인수색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그의 사진을 배포할 수 없었다.

독일의 해괴한 개인 정보 보호 규정에 따라 그의 사진은 경찰의 광범위한 수색이 실패로 돌아간 뒤에야 배포될 수 있다.

사법부 대변인은 ‘우리는 연방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범죄 전과를 갖고 있는 슈미트는 지난 6월에 연금생활자의 아파트에 침입한 혐의로 함부르크 교도소에 구금돼 있었다.

검찰은 그가 할머니를 폭행하고 손목을 부러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탈옥 당시 함부르크 대성당 근처의 불꽃놀이 소음을 이용해 벽을 뚫는 소리를 감췄다고 한다.

교도소 대변인은 ‘불꽃놀이는 항상 교도소 내에서 큰 박수갈채와 휘파람을 수반한다. 분명히 이것이 그가 들키지 않고 도주하는 노력에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주말에 도시에서 열린 메이저 철인 3종 경기도 활용했다.

이는 슈미트를 추적하는 데 합류할 수도 있었던 많은 관리들이 군중 통제 업무에 묶여 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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