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충전하다 감전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웨이보 캡쳐)
중국에서 아이폰 충전 중에 감전되는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텅쉰망은 베이징만보 보도를 인용해 지난 9일 30세 남성 우젠퉁이 아이폰4를 충전하던 중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여 일째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의 여동생인 우젠샹은 “8일 저녁 10시경, 오빠가 자신의 아이폰4에 배터리가 없는 걸 발견하고 충전기와 휴대폰을 연결했다”며 “갑자기 ‘오빠가 감전됐다’라고 짧게 외친 뒤 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젠샹은 “충전기를 급히 전원에서 분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강한 전류를 느꼈다”며 “마치 전류가 손끝부터 팔뚝을 지나 발끝까지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우젠퉁의 심장 박동이 멈춰있는 상태였고, 호흡과 혈압 모두 없었다”고 전했다.
우젠퉁의 주치의 옌 씨는 “우 씨가 전기 충격을 받은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 씨가 사용한 충전기 역시 정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이 공인한 아이폰 부품 생산업체 관계자는 “정상 충전기는 220V의 전압을 인체가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인 5V 전후로 내려주기 때문에 감전에 이르지는 않는다”며 짝퉁 충전기가 원인일 가능성을 주장했다.
CBS노컷뉴스 이은경 인턴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