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를 포함한 프랑스의 10∼20대 여성 3명이1년반 동안 파리 시내 소방서에 약 1천통의 장난전화를 걸었다가 사법 처리를 당하게 됐다고 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세·20세 자매와 16세 여성 등 3명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2년 9월 사이 파리 17구 소방서에 1천통에 가까운 장난전화를 걸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전화를 받은 소방대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엉뚱한 말을 지껄이는가 하면 화재 신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방서는 이들의 장난 전화에 실제로 4차례나 비상 출동,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한 전화회선으로 이렇게 많은 장난전화를 걸었으며 결국은 이들의 행동을 견디다 못한 소방대원들의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공판에서 자신들의 행동을 인정했으며 최대 2년의 징역형이나3만유로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파리 소방당국은 지난 2011년에 접수한 160만통의 전화 가운데 15%에 달하는 24만통은 소방업무와 무관했으며, 1만2천통은 장난전화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파리 소방당국은 이달부터 장난전화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