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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26일 치러지고 있으나 전교조와 시민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교육당국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일제고사가 이날 전국 1만1천144개 초중고에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 전체 18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초등학생 6학년과 고2 학생은 국어.영어.수학 3개 과목, 중3 학생은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5개 과목에 대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시험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 지, 교육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 지 체계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평가라고 밝혔다.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평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교조는 그러나 일선 학교들이 일제고사를 준비하면서 학교수업이 파행을 빚는 등 폐단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영.수 시험과목 중심의 편식교육과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 문제풀이식 수업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이날 교문 앞 일인시위 등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오후에는 일제고사 폐지 서명을 받은 민원서류를 교과부에 내는 민원제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전교조는 5%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표집평가로도 교육목적을 이룰 수 있다며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표집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제고사반대시민모임은 이날 시험을 거부하고 서울 북촌한옥마을에 모여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시험대상인 초등학교 6학년 6명을 비롯해 학생 13명과 학부모 11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충북과 인천지역의 학생.학부모 등이 체험학습에 합류할 예정이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수십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않고 체험학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학업성취도평가를 거부하는 교사는 중징계하는 등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련 교사에 대한 징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40여명의 교원이 성취도 평가 거부. 체험학습 금지 위반.성적 조작 등으로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