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학교폭력 피해자 당사자의 신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전체 신고 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에 접수한 피해 당사자 비율은 59%로 1월 27%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학부모의 신고비율은 1월 55%에서 지난 달 31%로 떨어졌다.
또 신고 건수는 지난 달 3천592건, 3월 2천386건, 2월 1천124건, 1월 616건으로 넉달 사이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문제가 공론화 되면서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 학교폭력 대책의 핵심은 그동안 축소하거나 은폐했던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며 신고 증가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학교폭력 대책을 계속적으로 보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하반기 시행 예정인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조사문항 및 조사방법 등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따라 조사도구를 초등용과 중등용으로 구분하고 실태조사 자체에 교육적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말에 개발되는 일진지표를 적용해 일진 고위험 학교를 선정하고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교과부는 아울러 학교폭력 발생시 단위학교의 사안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법률지원단을 설치해 운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