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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광주 서구을 선거구가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과의 야권연대에 따라 광주 서구 을 선거구에는 텃밭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신, 야권에서는 통합민주당의 오병윤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로 나섰고, 새누리당에서는 이정현 후보가 뛰고 있다.
관료 출신 무소속 정남준 후보가 함께 뛰고는 있지만 광주 서구을 선거구는 사실상 새누리당 이정현, 야권연대 오병윤 후보의 맞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언론사의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6%P차이로 오병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더 더욱 전국적인 관심 지역이 되고 있다.
일단 오병윤 후보는 통합진보당 후보일 때보다는 야권단일 후보가 된 이후 지지도가 올랐다. 이 선거구는 농촌지역과 도시가 섞인 ''도농복합'' 선거구인 동시에 ''광주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권자들이 보수적이면서도 유동적인 금호동과 풍암동을 끼고 있어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한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과 더불어 구 민노당에 대한 기본적인 지지가 유권자들 정서 밑바닥에 살아있다.
풍암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유권자는 "솔직히 동네서 장사를 하다보니 이정현 후보의 바람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며 "그러나 민주당 후보가 안 나왔다고 새나라당 후보를 찍기는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선거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오병윤 후보나 야권연대에 대한 서민층의 지지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고 나름의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정현 후보에 대한 지지와 입소문은 지금까지 선거에서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심상치 않다.
후보 자질과 예산확보 등 이 후보의 지난 18대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는 물론 민주당 공천 포기에 대한 반발 여론이 이정현 후보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
금호동의 한 편의점 사장은 "지금 이 동네 민심은 그야말로 ''개 미워서 낙지 산다''는 말이 실감난다. 민주당이 후보공천을 포기한 데다 다른 공천을 하는 것 보고, 야권연대에는 고개를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정현 후보가 지역 예산 확보나 현안사업을 잘 챙겼다는 말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고, 이 정도 인물이면 정당을 떠나 지역에 한명 정도는 놔둬야 되지 않겠느냐는게 대체적인 여론이다"고 귀띔했다.
민주당 후보가 없어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등을 놓고 예측하면 이정현, 오병윤 두 후보의 접전은 막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야권연대의 명분을 엎은 오병윤이냐 오는 연말 대선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호소하는 이정현, 유권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귀남, 이영일 씨 등 광주 출신 여당 국회의원이 자취를 감춘지 벌써 27년, 이정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그 대를 이를 이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