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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 정치권 강타…"MB 하야 논의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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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 워터게이트 몇 배의 폭발력…워터게이트 결론이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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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새노조가 입수해 폭로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대대적인 민간인 불법사찰 파장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MB-새누리 심판 국민위원회''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이미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규정한 바 있다"며 "이제 범국민적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논의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2010년 법무부 국감때도 ''BH(청와대) 지시사항'' 의혹을 언급한 바 있지만 이번에 KBS새노조가 입수, 폭로한 문건에 보면 ''BH 진행사건''이 그대로 나와있고 이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음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폭로된 사찰 문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또 "문건에 나타난 사찰 담당자들의 이름을 보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며 "이는 전방위적인 사정 기관에서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이 이뤄져 왔던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검찰의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이유도 자연스레 밝혀지고 있다"며 "당시 수사라인이 권재진, 노환균으로 이어지는 TK라인이었는데 이제 검찰 수사는 권재진, 임태희, 맹형규, 이헌동 등 고위층으로 옮겨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유재만 변호사도 "민간인 불법 사찰이 사회 각 분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특히 정부 비판 세력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음이 밝혀졌다"며 "이는 심각한 국기 문란 사태로서 워터게이트 몇배의 폭발력이 있다. 워터게이트 결말은 무엇이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KBS새노조는 지난 29일 밤 총리실 사찰문건 2,600건을 입수해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공직자들의 비위 사실이나 의혹을 조사하는 것을 넘어 그야말로 사회 전 분야 인사를 대상으로 사찰을 진행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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