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된 강용석… 저격 오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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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원순시장 아들 MRI 맞다"… 네거티브 정치에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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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양치기 소년''이 됐다. 그가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근거없는 허위폭로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측은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찍은 척추 MRI 영상사진을 병원 의료진이 판독한 결과, 주신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사진 및 강용석 의원이 보유한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 병원 척추신경외과 윤도흠 부원장 등 의료진은 "오늘 세브란스에서 촬영한 MRI는 박주신씨가 지난해 11월에 촬영한 사진과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여대생 성희롱 파문을 일으켜 국회의원 제명안이 상정될 정도로 18대 국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그의 폭로정치는 새누리당에서 제명되고 한참 뒤인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시작됐다.

''박원순 저격수''로 나선 그는 박 시장의 하버드대 객원연구원 경력과 스탠퍼드대학 객원교수 경력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대학의 회신메일 등을 종합할 때 모두 주장의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스탠퍼드대는 박 후보가 스탠퍼드대 프리만 스팡슬리 국제학연구소 아태연구소에서 교수활동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한해'' 주어진다. 특정인을 거명해 근거없이 인신공격하고 명예훼손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법적인 제재가 뒤따를 수 있다.

여기저기 찔러보는 네거티브 정치에 그가 왜 몰두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둔 ''노이즈 마케팅''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그는 이날 오후 의원직사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와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히면서도 "MRI를 봐서는 누구나 이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의혹 제기 자체는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폭로행위 자체의 정당성은 굽히지 않았다.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권을 떠나야 할 사람이 계속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노이즈마케팅을 했지만 또 실패했다"며 "정치를 더이상 희화화 시키지 말고 정치권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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