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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각 13일 창당…보수진영 판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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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곳 이상에 후보 내 최대 70~80석 확보 목표…인재 영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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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장기표 녹색 사회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국민생각''이 13일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생각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라는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 정치권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지 여부는 인재영입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생각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겠다는 기치 아래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데 200곳 이상에 후보를 내고 최대 70~80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는 ''프로 정치인''을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생각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경선 탈락자를 흡수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생각이 4.11 총선에서 의미 있는 정치세력화를 이룰지 여부를 인재영입에 달렸다고 본다. 당장 국민생각에는 현역의원이 한 명도 없다. 올해 총.대선이 서로 긴밀하게 연동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국민생각이 유력 대선주자는 물론 대선후보를 배출할 역량을 갖추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도태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념적으로 국민생각과 가까운 새누리당의 공천탈락자를 대거 흡수해 ''서울.수도권의 개혁보수'' 세력을 만들 경우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새누리당을 ''TK(대구경북) 보수'' 프레임에 집어넣어 표 확장성을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생각이 새누리당과의 구도를 ''수도권 보수'' 대 ''TK 보수''로 만들면, 서울 수도권 보수의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결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의원 흡수와 함께 자유선진당과 합당할 경우 국민생각의 성공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생각의 박세일 이사장과 이회창 전 대표, 심대평 대표 등의 연쇄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럼에도 보수진영이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이상, 국민생각이 총선에서 파괴력을 가지기는 힘들 거라는 분석이 많다. 국민생각이 터를 잡고 있는 보수진영이 적어도 총선 전까지는 ''대안 찾기''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다는 것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지금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어느 때보다 심하지만, 그럼에도 50대 이상의 유권자의 충성도는 붕괴되지 않았다"며 "이들은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에 대안 주자를 찾으려는 시도를 못하고 다른 정당에 대해서도 눈길을 주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핵심관계자도 "국민생각이 보수표를 갉아먹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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