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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민주주의 DNA도, 학습 의지도 없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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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실체를 갖고 자라나기 시작했다" 비판론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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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체제''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리더십''이 논란이다. 당 의사결정에 전권을 부여받은 박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인선과 당명 개정 과정에서 의견 수렴 절차를 생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핵심 우군''인 친박계 핵심인사 유승민 의원 마저 나섰다. 유 의원은 3일 "현장에서 절박하게 ''새누리당 누구다''라고 돌아다니는 우리(의원)들의 의견을 생략하고 당명을 확정하는 건 절차에 맞지 않다"며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비서실장과 친박계 최고위원을 지낸 그는 최근 "박 위원장이 잘하시리라 믿고 지역구에서 열심히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왔었다.

''박근혜 비대위'' 출범 초기, 비대위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줬던 쇄신파 의원들도 이날 의총소집 요구에 목소리를 보탰다. 비대위 정책분과 자문위원이기도 한 권영진 의원은 "''새누리당''이라는 명칭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라 그 과정이 보다 개방적으로 국민.당원에게 열려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정치적 의사결정을 거치라는 요구"라고 말했다.

보수정당으로서 인정하기 어려운 ''경제 민주화''라는 단어까지, ''박근혜 비대위''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이유에서 전적으로 수용한 새누리당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저항''의 세기가 다르다.

박 위원장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소통불능''을 의심하면서도 그를 믿었던 당내 여론이 "''박근혜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실체를 갖고 자라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군부독재 시절에 대한 박 위원장의 입장을 포함해 박 위원장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까지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서울지역의 한 의원은 박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평등한 의사소통 경험을 가질 기회가 부족했다는 점을 들어 "민주주의에 대한 DNA(유전자)는 없는 것 아니냐"며 "최근 일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DNA가 없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후천적 학습 의지까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쇄신파의 한 의원도 "박 위원장은 민주적 리더십이 내면화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의원도 "민주적이지 못하고 너무 보안에만 치중해 검증안된 인사(진영아 위원)가 나오는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며 "일하는 방식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지적된 ''측근그룹''에 대한 문제제기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진영아를 추천한 의원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박 위원장은 비밀인선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을 초래했고, 측근들은 국민들로 하여금 ''박 위원장의 사람 보는 실력이 저 정도 밖에 안되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간은 얼마 없다. 오는 6일부터 당장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가 공천신청을 받고 16일 심사에 착수하는 만큼 9일 본회의에 앞서 열릴 의원총회에서 박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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