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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사랑, 김장훈 만큼 못한다면 공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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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뉴스]

김중호 기자가 매일 아침 그날 있을 뉴스의 핵심을 꼭 짚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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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에 독도지킴이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 씨,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지병도 마다하고 독도퍼포먼스에 나선다고 합니다.

김장훈 씨는 지난 18일 공황장애가 재발하면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요, 수차례 공연을 같이한 가수 싸이는 자신의 SNS에 "형이 (지금까지) 본 중 가장 힘들고 많이 아프네요"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일 전 병원에서 퇴원한 김장훈 씨는 사진집 ''김장훈 독도를 콘서트하다''를 이날 역삼동 비주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독도 페스티벌''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서는 여러 독도관련 퍼포먼스도 펼쳐집니다.

''로보트 태권V''가 독도 지킴이로 등장하는 독도 관련 3D영상물이 공개되고요, 한국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와 ''서울에서 독도를 찾아라'' 이벤트를 펼친다고도 하네요.

◈ ''독도의 진실''이 보여준 불편한 진실

김장훈 씨의 여러 독도관련 활동중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이 바로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독도의 진실''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입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운영되고 있는 이 홈페이지는 독도와 관련된 여러 역사적 진실들이 동영상으로 제작돼 게시돼 있습니다.

사실 한국이라는 틀을 넘어서면 ''동해''와 ''독도''로 대변되는 한일간 영토문제에서 세계의 시각이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지난 8월 미국 국무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그런 세계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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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 50개 웹사이트중 ''동해''만 표기한 곳이 단 1곳 뿐이라는 조사결과(민주당 김춘진 의원실)나 각국 세계지도에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사례는 전체 3380건중 49건에 불과하다는 외교통상부 조사결과는 독도 문제가 단순히 목청만 높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극우세력은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러시아와 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 쿠릴열도 4개섬보다 독도 문제를 더 쉽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러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력이 약한 한국이 대응에 있어서도 논리보다 감정적인 대응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윱니다.

◈ 우리는 독도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우리나라 국민들중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대중가요 가사 내용 외에 ''독도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요?

너무나 ''우리땅''임을 확신해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도에 대해 알고 있는 역사적 진실의 평균적인 폭과 길이는 아직도 한참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피(知彼)도 안되는데 지기(知己)는 더더욱 바랄 수 없겠죠.

일본 외무성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다케시마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포인트''라는 한글 자료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일본측의 10가지 논리를 모두 살펴보겠습니다.

1. 일본은 옛날부터 다케시마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

2. 한국이 옛날부터 다케시마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근거는 없다.

3. 일본은 울릉도를 건너갈 때의 정박장으로, 또한 어채지로 다케시마를 이용하여 늦어도 17세기 중엽에는 다케시마 영유권을 확립했다.

4. 일본은 17세기 말 울릉도 도항을 금지했지만 다케시마 도항은 금지하지 않았다.

5. 한국이 자국 주장의 근거로 인용하는 안용복의 진술 내용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

6. 일본 정부는 1905년 다케시마를 시마네 현에 편입하여, 다케시마 영유 의사를 재확인했다.

7.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기초과정에서 한국은 일본에 포기해야 할 영토에 다케시마를 포함하도록 요구했으나 미국은 다케시마가 일본의 관할 아래 있다고 해서 이 요구를 거부했다.

8. 다케시마는 1952년 주일 미군의 폭격 훈련 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일본 영토로 취급되었음이 분명하다.

9. 한국은 다케시마를 불법점거하고 있으며 일본은 엄중하게 항의하고 있다.

10. 일본은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제안하고 있지만 한국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10가지 논리 뒤에 자세하게 그 근거를 뒷받침해놨습니다.

아무리 독도를 사랑하고 애국자라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김장훈 씨처럼 독도활동에 임하기란 사실 힘든 것이 현실이지요.

하지만 독도의 날을 맞아 잠시 짬을 내서 일본측 논리에 대한 반박논리를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간단히 인터넷만 검색해보더라도 일본논리의 허점을 찾아내기란 어렵지 않을 겁니다.

"망령되게 움직이지 말고 조용하고 무겁기를 산과 같이 하라"는 이순신 장군의 명령, 독도문제를 앞둔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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