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27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남태령 전원마을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산사태에 주민들이 매몰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경찰은 아직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 서초구 우면산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 형촌마을 120세대 가운데 60여세대가 흘러내린 토사에 고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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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주택에서는 마을 주민 한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차량 수십대가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형촌마을보다 지대가 높은 우면산 생태공원 안의 저수지의 둑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 통행을 차단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오전 8시 45분쯤에는 서울 서초동과 경기도 과천을 잇는 우면산터널 요금소 출구 쪽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차량들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교통정체로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우면산 터널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교육방송 우면동 방송센터와 교육개발원에도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방송시설과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교육방송 건물 안으로 토사가 밀려들면서 스튜디오와 세트장이 토사에 잠기고, 긴급전원장치실에도 물이 차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라디오 방송이 중단됐고, 현재 TV 녹화작업도 불가능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