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사퇴를 재차 거부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내고 ''즉각적이고 충분한 변화가 명확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한국시각) 서면으로 발표된 성명에서 "이집트 국민들은 정권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이 변화가 즉각적이고 의미있고 충분한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너무나 많은 이집트 국민들은 정부가 민주주의를 향한 진정한 변화에 대해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과 국제사회를 향해 명확히 얘기하는 것은 이집트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신뢰있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길을 밟아가야 하지만 아직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변화는 비가역적인 정치적 변화를 즉시 내보여야 한다"며 ''긴급조치법''과 야권과의 협상을 이집트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