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라이. 연합뉴스'양손 장갑'의 애런 라이(잉글랜드)가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라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 9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1919년 짐 반스 이후 첫 PGA 챔피언십 우승이다. 인도계 혈통 선수로는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이기도 하다.
라이는 선두에 2타 뒤진 채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8번 홀(파3)까지 1타를 잃었다. 하지만 9번 홀(파5)부터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9번 홀에서 투온 후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후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며 경쟁자들을 제쳤다.
라이는 양손에 검정색 장갑을 착용하고 스윙을 한다. PGA 투에어 따르면 추운 겨울 연습 때 시작된 습관. 특히 아이언에 커버를 씌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 라이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하기 위해 지금도 아이언 커버를 씌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DP월드투어에서는 3승을 거뒀지만, PGA 투어에서는 2024년 윈덤 챔피언십 우승이 유일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 한 차례도 톱15 안에 들지 못했다.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선수다. 다만 동료들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진심으로 축하한다. 의심할 여지가 없이 가장 훌륭한 인격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라이의 우승이 기쁘지 않은 사람은 여기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