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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글로벌 경제 '휘청', 이란도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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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 20% 통과하는 요충지
혁명수비대 "어떤 선박이라도 불태울 것"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
이란 선박도 통과 못해 이란 경제에도 치명적
장지향 센터장 "이란이 유일하게 중국에 원유 수출"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원유 수송의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작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자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어서 장시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공식 경고했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 폐쇄 방침을 밝힌 이란이 실질적인 군사 행동에 나선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중요 요충지다.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한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 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인데, 이곳이 폐쇄되면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다고 발표한 이후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2일(현지시간)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올랐다. 한때는 배럴당 82.37달러로 13%까지 뛰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1430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원유는 중국 480만 배럴, 인도 190만 배럴, 한국 170만 배럴, 일본 150만 배럴에 달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이란의 저항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향후 전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 입장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자국 경제에 치명적인 만큼, 장기간 봉쇄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란이 완전 벼랑 끝으로 몰린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이란 국적의 배도 못 다닌다"며 "이란이 지금 거의 유일하게 중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데 그것도 못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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