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2 대 0으로 승리하며 우승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최고 지도자가 폭사한 이란과 아시안컵 1차전을 펼친다.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대회의 첫 경기인 데다 급박한 중동 정세가 맞물려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경기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 리그 이란과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란, 호주, 필리핀과 A조에 속해 있다.
1일 공식 기자 회견에 나선 신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하나가 돼 책임감 있게 준비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내일 이란전은 대회 첫 경기인 만큼 소집 기간 훈련하고 노력한 모습을 토대로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러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팀이 8강에 오른다. 8강 토너먼트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4개팀과 8강 탈락한 팀들 중 플레이오프를 통해 생존한 2개팀이 2027 브라질여자월드컵 본선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이란 여자 축구는 FIFA 랭킹에서 68위로 21위의 한국보다 낮다. 그러나 국제 정세 때문에 이 경기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딸, 손녀 등과 함께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신상우 감독(왼쪽)과 수비수 고유진. 대한축구협회
앞서 회견에 나선 이란 대표팀 마르지예 자파리 감독은 관련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 그런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선수들은 중요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 호주에 왔다"면서 "질문은 마땅히 경기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이란에 대해 "우리보다 랭킹은 낮지만 조직력이 좋아서 전방 압박 훈련으로 대비했다"면서 "첫 경기인 만큼 긴장을 빨리 풀고 유리한 고지로 갈 수 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 승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모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회견에 함께 나선 수비수 고유진(현대제철)도 "아시안컵은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는 만큼 치열할 것"이라면서 "이란은 준비가 잘된 팀이라 쉽지 않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첫 경기가 중요하다"면서 "부담감도 있고 쉽지 않은데 차분하게 우리 플레이를 만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