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연합뉴스미국이 이란을 향한 군사행동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례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31일(현지시간) 하메네이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이란 이슬람혁명 47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하메네이가 테헤란에 있는 이맘 루홀라 호메이니 묘소를 참배했다는 공지가 올랐다.
계정에는 하메네이가 호메이니 영정 앞에 서서 기도를 올리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됐다.
호메이니는 1979년 이란 팔레비 왕조를 폐위하고 신정체제를 세우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뒤 초대 최고지도자를 지냈다. 1989년 숨진 뒤 하메네이가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 24일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 당국이 이달 초 반정부시위를 유혈 탄압한 뒤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하메네이가 요새화된 지하 벙커에서 은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이례적인 공개 행보에 대해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하메네이가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안전한 지하시설로 이동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같은 소식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하메네이가 이례적으로 사진까지 공개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