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며 당에서 쫓아낸 가운데
친한계가 "장동혁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내홍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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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서범수, 김형동, 배현진 의원 등 친한계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밝혔다.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한 회견문에는 고동진, 김건, 박정훈, 정성국 등 16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 장동혁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했다.
(관련기사 : 국힘, 한동훈 제명…'당원게시판 사태' 15개월 만에 쫓겨나)앞서 이달 14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맹비난하는 글이 게시된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이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들 소행이라고 결론짓고 한 전 대표 제명을 결정했는데, 최고위도 이를 그대로 의결한 것이다.
그러자 친한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고동진 의원은 "명확한 사실관계와 논리도 없이 감정적으로 전직 당대표의 정치생명을 끊는 건 정당사에 유례 없는 일"이라며
"이런 결정을 하고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해 '정치적 찍어내기다', '문제될 게 없다'며 적극 방어했던 장동혁 대표가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은 이율배반"이라며
"지방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 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 중앙윤리위는 친한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이달 26일 '탈당 권유' 중징계를 의결한 상태다. 최고위 최종 의결이 남은 가운데 김 전 최고위원 역시 제명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