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길을 걷는 사람들. 박종민 기자2025년 전북은 연평균기온이 높고, 국지적 집중호우가 반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전주기상지청이 발표된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연평균기온은 13.8도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월평균기온 또한 2월과 5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평년보다 높게 나타났고, 6월부터 10월까지는 상위 5위 이내를 기록했다.
여름철과 가을철 전북 평균기온은 각각 25.8도와 16.3도를 기록해 역대 1,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높은 기온이 지속된 이유로 분석했다.
폭염이 지속된 날도 길어졌다. 연간 전북 폭염일수는 32.0일, 열대야 일수는 14.3일로 평년 대비 각가 2.7배, 2.2배 증가했다. 특히 전주는 폭염이 48일 간 이어져 1위를 경신했다.
2025년은 전북에 많은 비가 내린 해이기도 했다. 지난해 연강수량은 1619.3mm로 평년에 비해 122.1%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월별로는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지만 6월과 9월, 10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연강수일수는 124.1일(평년 115.7일)로 관측됐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강수일수가 기록된 가을철엔 38.7일(평년 24.0일)간 비가 내렸다.
지난 9월 7일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전주시 만경강 일대. 심동훈 기자전북의 장마철 기간은 이례적으로 짧게 나타나 장마철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평년 대비 적었지만, 무더위가 지속된 가운데 7월과 8월 등 단기간에 기록적인 호우가 집중되는 등 폭염-호우 패턴이 반복됐다.
또한 좁은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리는 것도 특징이었다. 지난 9월 7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군산은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00㎜를 넘기기도 했다.
가을인 9월과 10월에도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영향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남하해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 기간 가을 전북 강수일수는 42.5일을 기록한 1985년에 이어 2위(38.7일)를 차지했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연평균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2025년은 짧은 장마와 6월의 이른 폭염, 국지적 집중호우 등 이례적인 기상이 빈번하게 나타났다"며 "급변하는 기후변화 양상을 면밀히 감시·분석해 알림으로써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