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KPGA 제공"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어요."
옥태훈은 최근 202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에 나섰다. 일찍 미국으로 향해 퀄리파잉 스쿨을 준비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공동 92위를 기록, 내년 PGA 투어 시드권 및 콘페리투어(2부) 시드권 확보에 실패했다.
옥태훈은 22일 KPGA를 통해 "첫 도전이었던 만큼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현지에 일찍 도착했다.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했지만, 막상 대회에 출전하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코스와 잔디 적응에 시간이 좀 걸려 아쉬웠다. 비록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해외 무대에서 내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PGA 투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해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내가 가진 경쟁력을 확인했다.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해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출전으로 해외 코스와 잔디에 적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코스를 빠르게 익히고, 그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구현하는 것에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옥태훈에게 2025년은 최고의 해였다. 생애 첫 우승과 함께 3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다. 상금랭킹 1위, 덕춘상(최저타수)은 물론 기량발전상과 톱10 피니시상 등 상을 휩쓸었다. 비록 탈락의 쓴 잔을 마셨지만,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까지 경험했다.
옥태훈은 2026년 DP 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 출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옥태훈은 "1~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훈련을 통해 쌓은 기량을 대회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도 고민할 것"이라면서 "DP 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 출전 계획도 잡고 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훈련과 대회를 병행하며 실전 감각을 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목표는 2025년의 성공을 2026년으로도 이어가는 것이다. 최근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 수상은 최진호의 2016~2017년이다. 2년 연속 3승 이상은 1991년 4승, 1992년 3승의 최상호가 마지막이다.
옥태훈은 "2025년의 성과를 2026년에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한 시즌 잘했다고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기량을 다음 시즌에도 이어가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 또 KPGA 투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 신뢰를 받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