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가즈요시 인스타그램1967년생 미우라 가즈요시가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환갑을 앞둔 현역 생활 연장에 일본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들은 지난 20일 "전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미우라가 다음 시즌 J3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우라는 일본 아마추어 최상위 리그이자 일본 4부 격인 일본풋볼리그(JFL) 아틀레티코 스즈카 소속이다.
임대 이적이 확정되면 5년 만에 다시 J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미우라의 마지막 J리그 팀은 2021년 요코하마FC였다.
미우라는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15세였던 1982년 브라질 축구 유학을 떠나 1986년 산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국가대표로도 오래 활약했다. 특히 1990년대과 2000년대 초반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홍명보 한국 국가대표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같은 시기에 일본 국가대표로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같은 시기 뛰었던 스타들과 달리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은퇴할 나이가 지났다는 여론 속에서도 2023년 포르투갈 2부리그에 진출(임대)했고, 4부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후쿠시마를 비롯한 J리그 클럽들의 미우라 쟁탈전까지 펼쳐졌다.
일본 매체들 '환갑의 J리거'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내년부터 추춘제를 도입해 2026-2027시즌으로 시즌을 치른다. 마우라는 2027년 2월 60번째 생일을 맞는다. 닛칸스포츠 "프로 40년 차, 환갑의 J리거 탄생 예고"라며 미우라의 임대 임박 소식을 전했고, 스포니치 아넥스도 "전례 없는 60세 J리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욕'이라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기량 미달이라는 평가다. 실제 미우라는 아틀레티코 스즈카에서 7경기에 나서 1골도 넣지 못했다. 대부분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이었다.
또 다른 매체 아사게이는 "볼을 잡으면 환호와 박수가 나오지만, 스피드와 기술은 상당히 떨어졌다. 체력이 없기 때문에 수비 가담은 할 수 없다. 레벨적으로도 대학생 수준이다. 프로로 돈을 받기 어려운 레벨"이라면서 "피치에서의 퍼포먼스는 현저하게 저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팬들도 "이제는 그만할 때"라고 외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구단들이 미우라 영입에 나서는 이유는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일본 매체들은 "미우라의 출전 여부에 따라 상대 팀들의 관중 수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선수라기보다는 움직이는 광고판 같다"는 비판도 따라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