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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 삶의 만족도, OECD 38개국 중 31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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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빈곤율은 OECD서 9번째로 낮아 상위권…남자 고용률은 여자보다 높지만, 상대적 빈곤은 더 심각
10년 새 청년 자살률 꾸준히 증가…남자 자살률이 여자보다 1.5배 이상 높아
'우리 사회 공정하다' 20대는 45.8%, 30대는 51.1%…전체 인구 평균보다 낮아
2007년 54% 이하였던 청년 대선 투표율, 올해는 75% 내외로 급등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해 19~34세 청년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9번째로 낮았지만,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가 31위에 그쳤다.

청년 자살률은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는데, 특히 청년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청년 삶의 질 2025' 지표 보고서를 16일 첫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만 19~34세를 중심으로 청년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12개 영역 62개 지표로 확인한 자료로, OECD의 사회적 연결성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 변화를 다룬 '청년의 사회적 관계와 웰빙'과, 주관적 웰빙과 시민참여 및 포용성과의 관계를 분석한 '청년의 주관적 웰빙과 사회통합' 이슈분석 보고서도 포함됐다.

청년층 상대적 빈곤율, OECD서 9번째로 낮아…남자가 여자보다 소폭 높아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 인구는 지난해 기준 1040만 4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에 불과해 2000년 28.0%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5년~2024년 성·연령별 고용률. 국가데이터처 제공2015년~2024년 성·연령별 고용률. 국가데이터처 제공지난해 15~29세 고용률은 군 병역 등의 이유로 남자 43.7%, 여자 48.4%로 여자가 4.7%p 높은 반면, 30~34세 고용률은 남자 86.6%, 여자 73.5%로 남자가 13.1%p 높았다.

다만 30~34세에서 여자의 고용률은 2015년 59.6%에서 지난해 73.5%로 증가한 반면, 남자의 고용률은 90.0%에서 86.6%로 감소해 성별 격차가 30.4%p에서 13.1%p로 감소했다.

15~29세의 실업률은 5.9%로 2020년 9.0%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넓은 범위에서 구직의사를 반영하도록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취업 희망자, 조사대상주간 취업 불가능한 자, 비구직활동자 중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포함한 '확장실업률'로 살펴봐도 2020년 25.1%에서 지난해 15.6%로 역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2년 OECD 국가 18~25세 상대적 빈곤율. 국가데이터처 제공2022년 OECD 국가 18~25세 상대적 빈곤율. 국가데이터처 제공전체 인구 중 중간값인 '중위소득'의 절반에 못미치는 소득을 버는 상대적 빈곤율의 경우, 청년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2년 11.6%에서 꾸준히 감소하다 코로나19 시기 소폭 증가했지만, 2021년부터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 7.6%로 떨어졌다.

남녀로 비교하면 2023년 남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7.8%로 여자(7.5%)보다 높았다. 해외와 비교하면, 한국 청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2년 기준 8.7%로 OECD 국가 중 9번째로 낮고, OECD 국가 평균(12.3%)보다 3.6%p 낮았다.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OECD 38개국 중 31위로 하위권…청년 자살률도 증가 추세


OECD 국가 15~29세 삶의 만족도(2021~2023년 평균). 국가데이터처 제공OECD 국가 15~29세 삶의 만족도(2021~2023년 평균). 국가데이터처 제공지난해 청년층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이었다. 19~24세는 6.9점으로 25~34세보다 높고, 비수도권에서 6.8점으로 수도권(6.7점)보다 높았다. 교육수준별로는 대학 재학 및 휴학인 경우 7.1점으로 가장 높으며, 고졸 이하에서 6.2점으로 낮았다.

특히 해외와 비교하면 한국 청년층의 삶의 만족도 점수는 OECD 국가 중 31위이며, OECD 평균(6.8점)보다 0.3점 낮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지난해 32.2%로 10명 중 약 3명이 번아웃을 경험했는데, 2022년 33.9%에서 소폭 줄어든 결과다. 남자(28.6%)보다 여자(36.2%)의 번아웃 경험률이 7.6%p 더 높고,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34.8%로 가장 높았다.

2015년~2024년 연령별 자살률.(단위: 명/10만 명). 국가데이터처 제공2015년~2024년 연령별 자살률.(단위: 명/10만 명). 국가데이터처 제공청년 자살률은 지난해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증가했다. 최근 10년 동안 자살률은 19~24세에서는 5.3명(12.4명→17.7명), 25~29세는 6.6명(19.9명→26.5명), 30~34세는 3.8명(24.7명→28.5명)씩 증가했다. 특히 남자는 10만 명당 29.5명으로 여자(18.8명)보다 1.5배 이상(+10.7명)이나 높았다.

다만 자신이 외롭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19~29세 12.7%, 30~39세 13.0%로 19세 이상의 외로움 경험률(21.0%)보다 낮았다.

우리 사회는 공정하다? 청년층 불신, 전체 인구보다 커…성별·고용 차별 경험은 크게 줄어


2021년~2024년 공정성 인식. 국가데이터처 제공2021년~2024년 공정성 인식. 국가데이터처 제공지난해 19~29세는 45.8%, 30~39세는 51.1%가 '우리 사회는 공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 사회가 공정하다는 답변은 2022년 이후 크게 증가했지만, 전체 인구(52.2%)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 성별에 따른 차별 경험률은 2024년 18~29세 6.6%, 30~39세 5.4%로 전체 인구(18세 이상, 4.5%)에 비해 높았지만, 2020년의 25.1%과 17.4%에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을 경험했다는 답변은 18~29세는 4.6%, 30~39세는 3.5%였다. 2020년 13.2%, 12.9%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지만, 20대 이하의 4.6%는 전체 인구(3.2%)보다 1.4%p 높았다.

청년층의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2007년 54%이하였지만, 2012년에는 16~22%p 가량 증가했고, 올해는 모든 청년 연령집단에서 75% 내외를 기록했다.

특히 19세 투표율은 2017년 77.7%, 올해 75.6%로 청년층 중 가장 높았다. 또 25~29세 투표율은 2007년 42.9%로 가장 낮았지만, 올해는 74.0%로 다른 청년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편 30~34세 남자의 미혼율은 2000년 28.1%에서 지난해 74.7%로 46.6%p나 증가했다. 여자의 미혼율 역시 같은 기간 10.7%에서 58.0%로 47.3%p나 급증했다. 또 25~29세 남자의 미혼율도 71.0%에서 95.0%로 24.0%p 증가했고, 여자의 경우 40.1%에서 89.2%로 49.1%p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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