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왼쪽)와 한국교통대학교. 각 대학 제공오는 2027년을 목표로 했던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대학 출범이 불투명해졌다.
양 대학은 각각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3일과 4일 이틀 동안 글로컬대학30(대학통합) 계속 추진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교통대는 학생 53.54%, 교원 67.64%, 직원·조교 73.68% 등 3주체 모두 과반의 찬성율을 기록해, 이 대학의 최종 통합 신청서 제출 조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충북대의 경우 찬성 비율은 학생 36.83%, 교원 44.23%, 직원·조교 47.16%에 불과해 3주체 모두 찬성율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조건으로 이번 찬반 투표와 관련해 양 대학이 세운 기준은 상이하다.
교통대의 최종 통합 신청서 제출 조건은 세 주체의 과반 참여와 과반 찬성이었으며, 충북대는 세 주체 중 두 주체에서 과반 찬성이 나오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었다.
이처럼 찬반투표 결과 양 대학 구성원들의 뜻이 엇갈리면서 오는 11일 서울역에서 개최 예정인 교육부 11차 통폐합심사위원회 개최는 물론, 통합을 전제로 지난 2023년 선정된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지속 추진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졌다.
양교의 통합이 무산될 경우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될 수 있으며, 사업이 중단되면 기존에 받았던 사업비도 환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