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경찰서. 김혜민 기자함께 탈북한 동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누나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50대·여)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9일 부산 기장군 자택에서 동생 B(40대·남)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동생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1차 검안 결과 동생 B씨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였다. B씨를 상대로 한 약물 검사에서 A씨가 복용하던 수면제와 같은 성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며칠 뒤에는 A씨 남편이 차량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함께 탈북한 동생을 해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기장경찰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주변 인물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