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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이, 앞으로 83.7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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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男 출생아는 80.8년, 女 출생아는 86.6년 수명 기대
건강한 상태로 보낼 기간은 男 64.6년, 女 66.4년으로 전년보다 감소
"의료 접근성 개선으로 병원 더 많이 찾아"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날이 평균 83.7년으로 예상된다는 정부 통계 결과가 나왔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가 출생 직후 기대되는 남은 수명인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전년보다 0.2년, 10년 전보다는 1.9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의료 기술 및 인프라의 발달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해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 나눠보면 지난해 출생한 남자의 기대수명은 80.8년, 여자는 86.6년으로 각각 전년보다 0.2년씩 증가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2.2년, 여자는 1.6년씩 증가했다.

이처럼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가 5.8년에 달하는 데 대해 데이터처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보통 남자들이 좀 더 위험한 직군에 많이 종사하고, 흡연, 음주에 더 노출이 된다"면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사망률은 감소 추세에 있고, 지난해는 특히 폐렴에서 남자의 사망 확률이 줄었다"고 말했다.

해외와 비교하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보다 남자는 2.3년, 여자는 2.9년 더 오래 살 것으로 보인다.

남자 기대수명 최장 국가는 스위스(82.4년)로 한국보다 1.6년 더 길고, 여자의 경우 일본(87.1년)이 한국보다 0.5년 더 길었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5.8년)는 OECD 평균(5.2년)보다 0.6년 더 격차가 컸는데, 남녀 간 차이가 가장 작은 나라는 네덜란드(3.0년), 최대는 라트비아(10.1년)였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60세인 남자는 23.7년, 여자는 28.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40세인 경우는 남자가 41.9년, 여자가 4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2024년 출생아가 악성신생물(암)로 숨질 확률은 남자 24.5%, 여자 15.2%였다. 또 심장 질환 사망 확률은 남자 8.9%, 여자 10.8%였고, 폐렴의 경우 남자 10.8%, 여자 10.0%로, 이러한 암·심장 질환·폐렴 등 3대 사망 원인으로 숨질 확률은 남자 44.2%, 여자 36.0%였다.

만약 과학의 발전 등으로 암이 제거된다면 남자의 기대수명은 4.1년, 여자는 2.5년 증가하게 된다. 심장 질환이 제거된다면 남자는 1.2년, 여자는 1.0년씩, 폐렴이 제거된다면 남자는 1.1년, 여자는 0.9년씩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다.

국가데이터처 제공국가데이터처 제공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에서 질병, 사고로 아픈 유병상태로 보낼 기간은 남자는 16.2년, 여자는 20.2년으로 여자가 더 길었다.

즉, 유병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자는 64.6년, 여자는 66.4년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0.5년, 여자는 0.2년 감소했다. 전체 기대수명 중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이 남자는 79.9%, 여자는 76.7%를 차지한 것이다.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이 오히려 감소한 까닭에 대해 박 과장은 "'유병장수'라는 개념을 생각해보면 된다. 경미한 질환이 있다 하더라도 병원을 많이 가는 경우에 (유병상태 기간이) 늘어난다"며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 등이 개선되고 있어 병원에 방문하는 내원일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평가한 기간으로 따지면 남자는 73.2년, 여자는 74.5년이 될 전망이다. 2022년 대비 남자는 1.5년, 여자는 1.6년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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