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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닥치고 일본에 투자해"…"센스있다" vs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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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국제행사서 "닥치고 일본에 투자해" 연설
인기만화 '진격의 거인' 대사…"사우디에서 일본만화가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며 인용
누리꾼들은 "센스있다"는 반응과 "과하다"는 반응 보이며 의견 갈려

연합뉴스·네이버 블로그 캡처연합뉴스·네이버 블로그 캡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연설문에 적은 만화 대사는 "됐으니까 닥치고 전부 나에게 투자해(Just shut your mouths and invest everything in me)"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일 도쿄에서 열린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에서 연설자로 참석했다.

FII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PIF 산하 FII인스티튜트가 주최한 행사로, 다수의 외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해외 자본을 향해 투자 요청을 하기 위해 연설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설에서 "해외의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들고, 세계의 자본이 일본으로 들어올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경제 안보, 식량 안보 등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투자해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카이치 내각의 핵심은 '위기관리 투자'"라며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핵심 광물 대체 공급처 확보 같은 정책 등을 고안하고 '위기관리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캡틴 츠바사', '원피스', 귀멸의 칼날' 같은 일본 만화들이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진격의 거인'의 유명한 대사를 빌려 제 연설을 마치겠다"며 "됐으니까 닥치고 전부 나(일본)에게 투자해"라고 말했다.

해당 대사는 일본의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의 주인공 '에렌'이 한 대사로, 에렌이 적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신을 믿고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그는 "제가 말하고 싶은 바를 이해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애용하던 "일본이 돌아왔다(Japan is back)"는 문구로 연설을 마쳤다.

요미우리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연설이 끝나자, 현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예전부터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난 2013년 9월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직접적 사망자는 없다"며 원전 재가동을 주장했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피폭이 아니더라도 건강이 나빠지거나 생업이 무너지신 분들도 있다"며 사과한 바 있다.

또 2022년 2월 19일에는 당시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직에 있던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반발하는 대한민국, 중국 등에 대해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구니 상대가 기어오르는 것"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던 일도 있다.

지난 10월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에 발표했던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 소감은 올해 'T&D보험그룹 신어(新語)·유행어 대상'의 연간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본인에 SNS에 "'일하고 일하고…'는 장시간 노동을 미화하거나 장려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총리로 선출된 나 자신이 국민 여러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결의를 표현한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의 연설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카이치 총리만 할 수 있는 연설", "에렌이 앞으로의 싸움을 위해 자신을 바칠 생각으로 말한 대사인데, 그것까지 생각했다면 탁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공식석상에서 '입 닥치고'라는 말은 실례다", "항상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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