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마이, 러버'를 발매한 아이들 미연.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아이들(i-dle)의 메인 보컬인 미연은 지난 2022년 4월 첫 번째 미니앨범 '마이'(MY)로 솔로 가수 첫발을 뗐다. 영어 단어의 '마이'(MY)와 미연 이름의 이니셜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지닌 전작에서, 시원하게 앞으로 달려 나가는 듯한 분위기의 '드라이브'(Drive)가 타이틀곡이 됐다. 맑고 단단한 미연의 보컬을 감상하기 충분한 곡이었다.
솔로로서 두 번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3일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 미니 2집 '마이, 러버'(MY, Lover)는 '마이' 이후 3년 6개월 만의 새 미니앨범이다. 우선, 곡 수는 6곡에서 7곡으로 한 곡 더 늘었다. 미연이라는 존재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던 전작과 가장 다른 점은 앨범 안에 '사랑'이라는 큰 주제가 생겼다는 점이다.
타이틀곡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은 미연의 감정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팝 발라드 장르다. 안무가 있긴 하지만 보컬과 감정 표현에 더 무게를 둔 곡이다. 시간이 흐른 만큼 성숙해진 음색과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사랑'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CBS노컷뉴스는 미연의 미니 2집 '마이, 러버'를 조금 더 꼼꼼히 듣고 살펴봤다. 첫 번째 편에서는 타이틀곡 '세이 마이 네임'에 중점을 두어 큐브엔터테인먼트 제작팀에게 제작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26일 서면으로 이루어졌다.
2번 트랙인 '세이 마이 네임'은 피아노 선율과 리드미컬한 비트가 만드는 여백 위로 쌓이는 미연의 섬세한 보컬이 특징인 곡이다. '유 세이 마이 네임'이라는 후렴구에는 이별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이름의 울림을 담아 듣는 이에게도 오랫동안 맴도는 애틋함이 담겼다. 미연은 언론 쇼케이스 당시 타이틀곡 선정 이유로 '자연스러움'을 꼽았다.
수록곡 총 7곡 중 '세이 마이 네임'이 타이틀곡이 된 이유를 묻자, 제작팀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미연씨의 이미지는 밝고 당찬 모습이다. 지난 솔로 앨범에서 미연 씨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이런 분위기의 곡들을 많이 시도했다. 반면 '세이 마이 네임'은 담담하게 이별을 노래하는 곡"이라고 운을 뗐다.
타이틀곡은 '세이 마이 네임'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그러면서 "이번 곡을 통해 미연씨 안에 있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미연씨의 폭발적인 가창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편안하고 가을에 맞는 계절감이 있는 노래여서 미연씨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음원과 같은 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단출하다. 미연 외에 다른 인물은 거의 나오지 않는 가운데, 카메라는 지하도와 지하철, 편의점과 거리 등을 이동하는 미연을 따라간다. 특히 얼굴을 가까이에서 잡은 장면의 비중이 높다.
뮤직비디오에서 그린 것은 "현실적인 이별 후의 감정"이다. 제작팀은 "'세이 마이 네임'은 이별을 주제로 한 곡이기 때문에 기존의 아이돌 솔로 뮤직비디오와는 다른 결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미연씨가 가진 한층 성숙해진 감정을 담아낸 이별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세이 마이 네임' 뮤직비디오 스틸.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이어 "슬프고 힘들지만, 동시에 담담하게 일상을 이어가는 성숙한 모습을 담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선에 몰입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주인공의 감정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클로즈업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미연 씨의 비주얼이 감정선을 더 선명하게 전달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곡을 언론에 처음 공개하던 쇼케이스 날,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라이브 연습하는 미연의 목소리를 무대 뒤를 뚫고 취재진에게까지 닿았다. 관련 질문도 나온 바 있는데, 미연은 "들리실 줄 몰랐다. 죄송하다"라고 웃으면서도 "더 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드라이브' 활동 때와 마찬가지로 미연은 이번 '세이 마이 네임'에서도 음악방송에서 핸드 마이크 라이브를 선보였다.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잇츠 라이브' '시티팝 카 라이브' '노래방 라이브'와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도 '세이 마이 네임'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미연은 이번 '세이 마이 네임' 활동에서도 핸드 마이크 라이브를 선보였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앨범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이런 방향성이 있었는지 질문하자, 제작팀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미연씨의 새로운 비주얼적 매력과 보컬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2주 동안 음악방송을 하면서 흰색 민소매 미니드레스, 프릴과 레이스 장식이 눈에 띄는 민소매 드레스, 조끼-블라우스-치마, 스킨톤의 시스루 원피스와 청바지 등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공개한 미연. 스타일링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제작팀은 "곡이 가진 아련한 분위기와 여성스러운 라인이 돋보이는 안무 구성에 맞춰 전체 방향을 잡되, 동시에 미연씨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으로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