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인구와 의료이용이 모두 증가하며 건강보험 진료비가 116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4.9% 증가한 액수다. 노인 인구 증가와 의료 이용 확대로 노인 진료비는 6.7%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2024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하고 지난해 건강보험 일반현황, 재정, 진료·심사 실적을 공개했다.
건보 적용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144만 명으로 전체 의료보장 인구의 97.1%를 차지했다. 직장가입자는 3577만 명으로 1.6% 줄었지만 지역가입자는 1567만 명으로 3.8% 늘었다. 요양기관은 총 10만 3308곳으로 1.5% 증가했으며, 이 중 의원이 3만 6685곳(46.9%)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 재정에서는 보험료 부과액이 84조1248억 원으로 2.5% 증가했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3만4124원(직장 15만 9184원, 지역 8만 2186원)으로 소폭 올랐다.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63만 6130원, 1인당 연간 급여비는 187만 5956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116조 2375억 원으로 4.9% 증가했다. 이 중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87조 5774억원으로 전체의 75.3%를 차지했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8만 8391원으로 4.9% 늘었으며, 입·내원 1일당 진료비도 10만 7475원으로 5.3% 증가했다.
2024년 건강보험통계연보
고령화 영향도 뚜렷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71만 명으로 전체의 18.9%였으며, 노인 진료비는 52조1935억 원으로 6.7% 늘었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0만 8천 원으로 전체 평균의 두 배 이상이었다.
만성질환 진료 인원은 2294만 명으로 전년(2249만 명)에 배해 2% 증가했다. 고혈압(762만 명), 관절병증(744만 명), 정신 및 행동장애(432만 명) 순으로 많았다. 중증질환 산정특례 적용 인원은 282만 명으로, 암질환 환자가 150만 명을 차지했다.
연도별 노인(65세 이상) 진료비 현황. 2024년 건강보험통계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