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홍태용 김해시장 "5극3특 전략 속 김해는 동남권 핵심도시로 도약중"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부울경 투데이> 투데이 초대석 출연자 홍태용 김해시장
"김해시 30년 동안 성장에도 새로운 성장동력 필요…'도시대전환의 원년' 포부 밝혀"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한국로봇리퍼브센터 개소, 쿠팡 스마트복합물류센터 유치로 2천억원대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이끌어내"
"세계유산도시기구 정회원 가입, 김해~밀양 고속도로 예타 통과, 김해·부산·양산 대중교통 광역환승 전면 무료화도 올해 성과"
"부울경 통합 난관있지만, 힘모으는 움직임은 지속…실질적 협력 쌓아나가는 과정이 중요"
"인제대와 글로컬대학사업 추진…'통합 거버넌스' 김해인재양성재단 내년 상반기 출범 목표"
"김해청년학교, 로컬브랜딩스쿨, 청년정책해커톤 등 참여형 프로그램 추진…청년이 머무는 김해로"
"경전철 적자논란, 정부가 2041년까지는 지자체와 부담 나눠야…5극3특 출발점 돼야"
"김해는 대규모 물류 집적화할 수 있는 동남권 핵심 거점도시…국가 스마트물류플랫폼 최적지"
"국가균형발전 5극3특 전략 속에 동남권 이끌 핵심 동력…북극항로 개척, 트라이포트와도 연계"
"TPO 총회 유치로 김해 역사상 첫 국제회의 유치 성공…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의 출발점"
"MICE 전담 조직 강화, ESG 국제회의' 모델 제시…총회 이후 관광산업 발전 추진 전략도 수립"
"대만크루즈 유치 추진 위해 관광 인프라·콘텐츠 다듬고 있어…크루즈관광 잠재력 충분"

부울경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홍태용 김해시장. 경남CBS 부울경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홍태용 김해시장. 경남CBS 
◇ 박상희 부산CBS 보도국장 : 안녕하십니까? 부산 울산 경남CBS 세 지역국이 공동으로 제작하고 송출하는 광역시사프로그램 부울경투데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부울경 단체장 인터뷰 릴레이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투데이초대석 이어가겠습니다. 홍태용 김해시장님 모셨습니다. 먼저 부울경 청취자들에게 인사 말씀해 주시죠.
 
◆ 홍태용 김해시장 : 네, 부울경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해시장 홍태용입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이 보이는데, 모두 바쁘시겠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박상희 : 올 한해도 벌써 마무리해야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2025년을 도시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성과를 이루셨는지 궁금합니다.

◆ 홍태용 :  올해는 시군 통합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김해시가 지난 30년 동안 인구, 경제 등 다방면으로 성장했습니다만, 지방소멸과 인구절벽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도시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와 함께 도시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틀'을 만드는데 주력했고, 아직 1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의미있는 여러 가지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 김해는 제조업 도시입니다. 지역내총생산(GRDP) 절반 가량이 제조업이지요. 그러나 금속․기계 산업 중심에, 10인 미만 소기업 비중이 매우 높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에 부딪쳤습니다. 그래서 첨단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미래자동차산업과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에 집중투자해서 올해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와 한국로봇리퍼브센터를 개소했고, 쿠팡 스마트복합물류센터를 유치해, 2천억 원에 가까운 투자유치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냈습니다. 또,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조업에만 기대지 않고. 지역산업 구조를 다변화해야겠다는 생각에 문화․관광산업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2027년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를 유치했는데, 김해시 사상 첫 국제회의 유치입니다. 이를 계기로 향후 장유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받아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역사문화자원과 생태관광자원의 산업화를 꾀할 생각입니다.
 
대성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와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김해 유치에 이어, 올해 세계유산도시기구 정회원으로 가입한 것도 김해만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세계에 김해를 알려서 이를 산업화로 연결하기 위함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김해는 동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교통․물류망의 중심지인데요, 지난 달에 김해~밀양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공항과 항만, 도시 간 연계성을 더 높였습니다.
 
또, 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 분야에도 큰 변혁이 있었습니다. 올해 김해·부산·양산 대중교통 광역환승요금이 전면 무료화되어 세 도시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광역생활권으로 묶여졌습니다. 거기다 더해서 내년부터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 무료화를 준비하고 있고, 재정상황에 따라 일반인, 경전철 요금까지 전면 확대할 장기적인 계획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상희 : 현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내놓은 5극 3특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부산 경남은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울산은 독자노선을 걷는 분위깁니다. 지리적으로 김해시 부울경의 중심에 있는데, 부울경 통합과 관련한 시장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 홍태용 :  아마도 부울경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대전제는 누구나 다 동의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10년간 권역별 인구증감을 살펴보면, 5개 초광역권 중에서 부울경의 인구 유출이 가장 컸습니다.
 
수도권으로 소득과 인구 이동 추세가 지속되면서 2015년 수도권 GRDP가 비수도권을 역전했고, 인구 비중과 청년인구도 수도권이 비수도권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울산이 독자 노선을 걷는 분위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지난 여름 경부울 광역단체장 회동에서 김두겸 울산시장님도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성사될 경우, 부울경 전체의 행정통합에 합류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부울경 통합에 대해 여러 가지 난관이 있지만,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힘을 모으겠다는 움직임은 지속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단일화된 광역단체를 만드는 작업도 하겠지만 교통이나 산업, 환경, 교육 등 여러 분야에 실질적인 협력을 촘촘히 쌓아나가는 작업도 이어지리라 예상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 김해가 취해야 할 입장, 전략을 고민해서 대응하려고 합니다.


◇ 박상희 : 인제대와의 글로컬대학 사업이 추진중입니다. 지역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통해 인재양성이라는 성과를 가져오신다는 계획이신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홍태용 :  인제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지 이제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우리 시와 인제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이 지역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긴밀하게 협력해왔습니다.
 
저희가 가장 집중한 부분은 교육과 산업, 또 지역의 혁신이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지자체와 지역대학, 산업계가 공동 참여하는 김해인재양성재단이라는 강력한 통합 거버넌스를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5년 단위 글로컬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혁신을 지속할 토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내년 3차연도는 글로컬대학 사업 성과 창출의 분기점이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어서, 재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체계 아래, 우리 시 전략산업인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스마트물류를 중심으로 교육인프라를 조성하고, 학생과 시민들이 김해시 전체를 캠퍼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올시티 캠퍼스'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 박상희 : 덧붙여서, 앞으로 혁신교육과 일자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해야 할텐데요.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요?

◆ 홍태용 :  네, 결국 해답은 좋은 일자리와 교육 환경입니다. 김해시는 이 두 가지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글로컬대학'과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행정과 대학, 기업, 지역 기관이 함께 협력해서 배우고,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청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도권 집중화로 청년들의 지역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이런 흐름을 막고, 지역에서도 충분히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특히 지역 기업을 '현장캠퍼스'로 삼아 학생들이 실제 기업의 과제를 함께 풀고,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청년 일자리 사업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김해청년학교', '로컬브랜딩스쿨', '청년정책 해커톤'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9월 '대한민국 청년의 날'에는 김해시가 청년정책 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청년친화헌정대상' 을 수상했습니다.
 
인재양성은 장기적인 과제이지만, 목표는 분명합니다.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청년이 머무는 김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박상희 : 개통 14년째인 김해경전철의 만성 적자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닌데요. 사실 도시철도법상 국비 지원이 가능한데도 정부가 이를 '지방 사무'로 규정하고 외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해시는 지난해에만 530억원, 부산시는 312억원을 보전하는 현실이라, 재정 책임을 김해시와 부산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김해시는 이미 시 전체 가용 예산의 절반 가까이 경전철 운영비에 쓰고 있는데,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 홍태용 : 사실 이 질문은 김해시장이라면 피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저 역시 시장이 된 이후, 늘 이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원래 부산과 김해를 하나의 광역생활권으로 연결하고, 김해국제공항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었습니다. 1992년, 당시 정부 주도로 시작한 첫 '신교통 정부 시범사업'으로, 국내 최초 경량전철 사업입니다.
 
그런데 2002년, 민간투자사업 협약 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운영수입 보조를 지자체로 넘기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결국 2011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김해와 부산이 모든 재정 부담을 떠안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김해시는 매년 약 530억 원, 부산시는 312억 원을 부담하고 있는데요, 김해의 전체 예산이 부산의 8분의 1 수준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 부담이 얼마나 큰지 짐작되실 겁니다. 지금 경전철은 선택이 아닌 '없어서는 안 될 시민의 발'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답해야 합니다. 당초 정부의 과다한 수요 예측과 민간차입금 투입에 따른 문제에 대해 정부가 그 책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향후, 2041년까지는 실시협약 체결자로서 정부가 우리 지자체와 함께 이 부담을 나누는게 맞습니다. 현 정부가 말하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그 출발점도 바로 이런 지방의 현실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김해시는 정부와 끝까지 협력해서 꼭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가겠습니다.
 부울경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홍태용 김해시장. 경남CBS 부울경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홍태용 김해시장. 경남CBS 
◇ 박상희 : 김해시는 외국인 주민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해시만의 특별한 외국인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 홍태용 : 김해도 외국인 주민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함께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글로컬 대학과 연계해 해외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고, 유학생 행정인턴 사업과 광역형 비자 제도를 통해 지역 산업과 인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리모델링, 원스톱 정착지원 복합센터 건립, 국가별 외국인 서포터즈 운영 등 생활과 문화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특히 '가야글로벌센터'를 중심으로 언어, 법률, 복지, 문화 적응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며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돕고 있습니다.
 
◇ 박상희 : 시장님의 대표공약인 국가 스마트물류플랫폼 진행상황을 설명해주신다면요?

◆ 홍태용 : 이 사업은 말 그대로 김해를 중심으로 한 부울경이 동북아 물류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사업 대상지는 김해 화목동과 부산 죽동동 일원으로, 김해시가 경상남도·부산시와 함께 공동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사통팔달 뛰어난 교통망을 갖추고 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속도로 IC를 보유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트라이포트와 연계한 물동량 처리에 최적화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신항철도로부터 발생하는 대규모 물류산업을 집적화할 수 있는 동남권의 핵심 거점도시이기도 합니다. 또 개발 가용지 및 트라이포트 접근성까지 뛰어나 '동북아 물류플랫폼 사업' 최적지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국정과제에도 '트라이포트 배후단지를 물류 융합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반영돼 있고, 김해시는 이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지방시대위원회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운영 특별법'과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이 통과되면, 김해는 북극항로와 트라이포트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대전환 선도 도시로서 국가 스마트 물류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 용역 결과에서도 김해는 전국 최고 수준의 물류 효율성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았고, 저 또한 직접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지역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습니다. 국가균형발전 5극3특 전략 속에서 동남권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북극항로 개척과 트라이포트 연계를 통해 김해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 박상희 : 최근 제13차 TPO(글로벌 관광진흥기구) 총회를 유치하셨는 데요, 이번 총회 유치의 의미와 앞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홍태용 : 최근에 경주에서 APEC 회의를 개최해서 아름다운 대한민국 경주가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죠.
 
우리 김해시도 제13차 TPO 총회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9월, 베트남에서 열린 제12차 총회에 직접 참석해 경남도와 도내 시·군 대표단과 함께 유치 활동을 펼쳤는데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 그리고 지역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TPO, 즉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는 전 세계 17개국 131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제기구입니다. 이번 총회 유치는 김해시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회의를 유치한 사례라서 그 자체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해는 찬란한 가야의 역사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 그리고 김해국제공항과 철도망을 갖춘 교통의 요지입니다. 여기에 다문화적 포용성과 현대적인 인프라가 함께 어우러져, 이런 도시 경쟁력이 총회 유치의 결정적인 힘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제13차 총회는 김해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숙박이나 음식, 쇼핑, 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수십억 원 규모의 소비 효과가 기대되고, 지역 호텔과 식당, 상점, 전통시장까지 활력이 돌 겁니다. 또 참가자들의 가족이나 동반 방문객, 사전·사후 관광까지 더해지면 지역경제 전반에 훨씬 더 큰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겁니다.
 
또한 가야문화와 분청도자기, 김해음식, 다문화 축제 등 김해만의 문화가 세계에 자연스럽게 소개되면서 김해 문화가 전 세계에 확산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께서 '내가 사는 도시가 국제회의가 열리는 글로벌 도시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자원봉사나 문화 공연, 관광 해설 같은 활동을 통해 세계 각국 사람들과 직접 교류할 기회도 늘어나면서 경제적 이익은 물론 문화 교류와 도시 브랜드 가치까지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울경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홍태용 김해시장. 경남CBS 부울경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홍태용 김해시장. 경남CBS 
◇ 박상희 : TPO 유치가 앞으로 김해시가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도약대가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후속계획들을 어떻게 세우고 계신지 밝혀주신다면요?

◆ 홍태용 : 김해시는 이번 총회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 관광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합니다.
 
우선 MICE 전담 조직을 강화해서 총회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회의와 관광이 결합된 국제관광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친환경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ESG 국제회의' 모델도 제시해서 국제회의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총회가 끝난 이후에도 관광산업 발전 추진 전략을 본격적으로 이어갈 생각입니다. 세계유산인 가야고분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화포천 습지와 낙동강을 잇는 생태․힐링 관광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XR·AR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해서 시대에 맞는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체험형 관광상품도 발굴하여 김해를 혁신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아울러 국제 크루즈와 연계해서 부산, 창원 등 인근 도시와 함께하는 관광 축을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경남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 박상희 : 최근에는 김해시가 대만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별한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소식있던데 소개해주신다면요?

◆ 홍태용 :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크루즈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대만 관광객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얼마 전 저는 대만의 대표 항만도시인 지룽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대만국제항만공사와 스타드림크루즈 관계자들을 만나 김해의 매력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부산항과 김해를 연계한 '김해 특화 1일 관광코스'도 제안했습니다. 낙동강레일파크, 가야문화 유산, 스마트 관광 콘텐츠까지 담은 시범 코스였는데,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참고로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 입항하는 크루즈는 239항차, 내년에는 242항차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세일즈에서 만난 '스타 내비게이션' 호만 해도 승객이 약 1800명에 달하니까, 부산항을 통해 김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해는 크루즈 관광의 또 하나의 목적지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앞으로 대만 관광객들이 부산항에 내리면 김해까지 더 편리하게, 더 즐겁게 찾아올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계속 다듬어 가겠습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만 크루즈 업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김해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세계인이 찾는 국제 관광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 박상희 : 오리 모양의 김해시 대표 캐릭터죠, 토더기가 대한민국 공공캐릭터 대상을 타서 유명세를 치렀죠. 부산에서 팝업 스토어도 진행하기도 했는데, 인기 비결은 뭔가요? 김해 관광에도 도움이 되겠죠?

◆ 홍태용 : 도시가 성장하려면 결국 그 도시만의 고유한 문화와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가야고분군이 있는 세계유산도시 김해는 정말 강점을 가진 도시입니다. 김해에서 '가야'는 단순한 역사 유산이 아니라 도시 정체성의 뿌리이자 자부심입니다.
 
김해를 대표하는 캐릭터 '토더기'는 바로 그 가야시대의 오리 모양 토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토'는 흙(土), '더기'는 영어 단어 덕(Duck)을 한글식으로 귀엽게 표현한 건데요, 이 둘을 합쳐서 '토더기'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지난 9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에서 토더기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경쟁했지만, 사전 온라인 국민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아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토더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서, 저희 시에서는 '홍보국장'으로 임명했을 정도입니다. 지금은 인형탈, 굿즈, 웹툰, 편의점 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해서 김해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토더기'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김해의 매력을 전하는 귀여운 홍보대사로 도시브랜딩과 관광홍보에 맹활약할 예정입니다.

◇ 박상희 : 마지막으로 CBS 부울경 시.청취자들과 김해시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 홍태용 : 청취자 여러분, 김해는 지금, 정말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과 가야의 숨결이 깃든 수로왕릉, 왕후의 노을이 물드는 분산성, 그리고 감성 가득한 한옥체험관 '명월'이 있습니다.
 
최근 미디어아트존으로 새롭게 단장한 와인동굴, 낙동강 낙조가 빛나는 전동레일바이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야테마파크, 그리고 은빛 물억새가 넘실대는 화포천 습지와 새롭게 문을 연 화포천습지과학관까지,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김해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이번 가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김해를 한 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박상희 : 네, 지금까지 홍태용 김해시장과 함께 했습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