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지호(경제 평론가)
◇ 김현정> 딱 일주일 전만 해도 코스피 4000선을 돌파하며 이거 5천까지 갈 거야라는 전망도 나왔던 우리 주식 시장 근데 일주일 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주식, 금, 가상화폐까지 에브리싱 랠리(Rallying)에서 이제는 에브리씽 펄링(Falling)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모든 게 떨어진다. 에브리띵 펄링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 돼버렸죠. 오늘 아침 조금 전입니다. 한 1시간 전쯤에 미국의 AI 관련 기업인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 얘기 잠시 후에 할 겁니다. 이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미국의 주식 시장 또 우리 주식 시장까지 여파가 있지 않겠느냐, 모두들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어떻게 나왔는지 일단 제가 발표할게요.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매출액 5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 다시오. 우리 돈으로 83조 4000억 원. 이거는 시장이 전망했던 시장에서는 540억 정도 전망했죠.
◆ 윤지호> 551억.
◇ 김현정> 551억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에 지금 어닝 서프라이즈 얘기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어떻게 문을 닫았나 봤더니 지금도 애프터 마켓 계속 진행 중인데요. 5. 78% 상승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이런 흐름. 그러면 무섭게 한 주 동안 떨어졌던 우리 증시 회복 기미가 있는 건지 계속 걱정했던 AI 버블론은 꺼지는 건지 아니 그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증시가 주춤한 게 금이 주춤한 게 비트코인이 주춤한 게 AI 버블론 때문인 건 맞는 건지 등등을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평론가 윤지호 선생님, 어서 오세요.
◆ 윤지호>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얘기를 어디서부터 좀 풀어가야 할지 일단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 정도 예상하셨어요?
◆ 윤지호> 근데 마치 오늘이 휴거일처럼 엔비디아 실적이 안 나오면 세상이 망하고 휴일 막 그런 식의 어떤 여러 미디어에 이런 형태는 저는 동의, 어제 사실 몇 군데 나갔었거든요.
◇ 김현정> 출연하셨죠.

◆ 윤지호> 억지로 나갔던 이유가 너무 이걸 확대해석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시간에도 많이 얘기를 했었잖아요. 결국 AI 투자가 늘고 있고 오늘 아침 숫자에서도 전 본 게 데이터 센터예요. 옛날에 그래픽 카드 만들던 회사였는데 데이터센터 매출이 512억 달러입니다. 512억 달러. 그런데 젠슨 황이 좀 이따 컨퍼런스콜에서 무슨 얘기를, 안 좋은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중요한 거는 지속 성장, 성장이 굉장히 가파르다고 얘기를 하단 말이에요. 전에 한번 여기 와서도 제가 이게 변동성은 있겠지만 숫자를 보고 가야 된다. 주식 투자자가 숫자를 안 보고 그냥 주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거든요.
◇ 김현정> 거기서 말하는 숫자는 그러니까 주가지수의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 그 숫자를 봐라.
◆ 윤지호> 정확한 숫자를 보면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략적인 방향을 보는 거죠. 우리가 여기서 궁금한 거는 아까 AI 버블론이 나왔는데 여러 가지 제기된 논리들이 타당한가를 좀 따져볼 필요도 있고.
◇ 김현정> 오케이 그러면 선생님, 하나하나 좀 제가 짚어볼게요. 일단은 우리 주식시장이잖아요. 지금 미국 주식시장을 보는 이유도 우리 주식시장이 왜 이래? 이래서 미국까지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 주식시장 분명히 지난주에 어제까지도 흔들렸습니다. 크게 흔들렸습니다. 많이 빠졌습니다. 왜 이러는 건가요?
◆ 윤지호> 근데 9월에 한국 증시가 7. 5% 올랐고요. 10월에 19. 9% 올랐고요. 어제 11월 기준으로 어제 아침 많이 빠졌으니까 6% 빠졌던 거고 고점에서 10% 빠졌던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큰일 난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그러면 9월 정도의 주식을 산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정도 조정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일단 죄송스럽지만 너무 저는 좀 약간 과잉이다.
◇ 김현정> 너무 가파르게 올랐던 게 그게 이례적인 거지.
◆ 윤지호> 거기서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하고 싶은 사람들이 나온 거겠죠. 연말도 됐고 보너스도 챙겨야겠고 이런 거를 마치 버블 붕괴, 주가 붕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있지만 물론 상황이 좀 예전보다 좀 안 좋아진 부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대표적인 게 빅테크들 오라클 같은 회사들이 어려운 용어를 쉽게 해달라고 해서 CDS 프리미엄 같은 게 막 올라갔거든요.
◇ 김현정> 그게 뭐예요?
◆ 윤지호> 그러니까 CDS라는 게 우리 영화 빅쇼트 보면 버리라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번 방법인데 채무자가 부도나면 다른 금융사가 대신 채권자한테 갚아주는 게 CDS라는 금융 상품이에요. 그거에 프리미엄이 올라가면 부도 위험이 커진다고 보는 거죠. 그게 최근에 빅테크들이 막 올라왔었거든요. 사람들은 금융위기 때 봤잖아, 저거 망하는 거 아니야? 근데 이건 굉장히 표면적인 거고 이걸 조금만 구조를 이해하시면 어려운 건 아닙니다. 간단하게 돈을 갖다가 빌려 쓰지 않던 사람들이 돈을 빌려 쓰기 시작하니까 레버리지 소위 부채가 늘어나니까 이게 올라올 뿐이에요.
◇ 김현정> 그럼 왜 빌려 써요? 좀 문제가 있어서 빌려 쓰는 거 아니에요?
◆ 윤지호> 빅테크들의 단점일 수도 있는데 우리가 아는 빅테크들은 투자를 할 때 원래는 있는 돈에서 하면 좋을 텐데 있는 돈은 주주 환원을 많이 하거든요. 그걸 갖다가 프리캐시플로우라고 하는데 용어가 조금 나와서 죄송한데 그러니까 투자를 많이 늘리는데 난 주주한테 줄 건 주고 투자는 좀 빌려서 하지 해서 대출이 늘고 회사채 발행이 좀 늘었어요.
◇ 김현정> 그럼 그것을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네요? 다르게 보면?
◆ 윤지호> 그러니까 IT 버블 때는 아예 돈이 없이 IPO에서 거둔 돈만 갖고 하다가 망한 거고요. 지금은 돈을 이 정도 버는데 이 주주도 줘야 되고 자기들의 일상적 투자도 있고 그러고 나서 소위 AI 투자도 해야겠는데 알다시피 여기서도 AI 투자를 늘리는데 막 너무 올랐어요. 단가들이. 반도체도 오르고. 여기에서 한번 질문을 던져야죠. 한국 증시 어떠냐고 여쭤보셨으니까 사실 빅테크들은 좀 고민이 될 거예요, 비용 때문에. 근데 엔비디아나 한국의 반도체 회사들은 좋은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여기서도 사실 이게 혼재돼 계신데 이걸 인프라 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그리고 여기서 만약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대규모 증설을 하거나 경쟁 업체가 있으면 좋겠는데 옛날에 반도체 사이클이 오려다 꺾였던 거는 업체가 많았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 작년까지도 중국이 턱밑까지 쫓아왔는데 알아서 중국은 쫓아내주고.
◇ 김현정> 미국이.
◆ 윤지호> 세 나라가 경쟁한, 세 회사가 다 하는 거예요.
◇ 김현정> SK하이닉스, 삼성전자, TSMC 말씀이신 거예요?
◆ 윤지호> 아니죠.
◇ 김현정> 마이크론.
◆ 윤지호> 그렇죠. 그러니까 이 회사들 입장에서는 증설을 잘 안 하는 거예요. 그런데 얼마 전에 뉴스가 또 나왔죠. 삼성그룹에서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그러니까 드디어 증설이 시작된 거야. 근데 또 그걸 한번 들여다보면 사실 원래 28년부터 한다고 했던 거 발표한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뭘 말씀, 오늘 이걸 갖다가 제가 굳이 말씀드리는 거는 어떤 표면적인 걸 갖고도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최근에 주가가 가격이 막 더 흔들렸던 거는 이런 표면적 어떤 뉴스가 나오면 이거를 마치 큰일 난 것처럼 해석하고 있지만 좀만 들여다보면 예를 들어서 아까 말했던 CDS 프리미엄 문제도 그렇고 그리고 뭐 심지어 설령 그 기업들이 좀 부채 부담이 된다는 거는 반도체도 좋을 거고 전력 기기 회사도 좋을 거고 심지어 여기 관련된 또 회사가 있어요. 우리나라는 별로 없지만 그 냉각 홀딩하는 업체들.
◇ 김현정> 열 식히는.
◆ 윤지호> 이게 매우 중요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미국 투자들 많이 하시면 그런 회사들이 매우 좋아 보여요, 저는. 왜냐하면 여기에 또 최근에 버블 논쟁의 핵심 중에 하나가 감가상각비 논쟁이 있었던 건 아시죠?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윤지호> 별 개념도 아니에요. 원래 어느 회사나 이런 장비 같은 거 사면 몇 년에 걸쳐서 비용을 부담시키냐 이런 고민이 있는데 연수를 좀 늘렸어요. 그건 경영진의 판단일 수도 있는 거예요. 근데 버리라는 분이, 마이클 버리라는 우리 빅쇼트 영화 주인공이.
◇ 김현정> 마이클 버리, 그 유명한.
◆ 윤지호> 거기서 이거 사기 아니야? 근데 왜 이게 회계적 사기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게 있어요. 데이터센터의 내용 기간이 정말 길어진 거라면.

◇ 김현정> 오래 쓸 수 있다면
◆ 윤지호> 그게 대표적인 게 아까 말한 냉각펜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열 관리 장치들이 발전하니까 이게 좀 더 연도가 늘고 있다는 표현도 있거든요. 10년씩 늘린 것도 아니고 3년에서 한 6년을 늘린 건데 그러니까 제가 이 버블론에 대해서 이제 하나하나 조목조목 물론 너무 주가가 빨리 올라갔고 이렇게 투자를 계속할 수 있어? 저렇게 엔비디아가 말이 그렇지 마진을 70 몇 %를, 이게 정상이야?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죠. 하지만 여기서 지금 본질적 질문은 법이라고 본다면 돈을 못 버는 상태에서 주가만 올라갔어야지 문제 되는 거 아닐까요.
◇ 김현정> 맞아요.
◆ 윤지호>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도 돈을 잘 벌고 있고 엔비디아도 돈을 잘 벌고 있고 그거는 굳이 오늘이 아니어도 계속 말을 했어요. 내년 건 다 팔렸다.
◇ 김현정> 그러면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질문, 맞아요. 엔비디아에 칩 공급하는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잘 나가니까 우리는 괜찮고 엔비디아도 챗GPT니 이런 AI 회사에다가 자기네 걸 공급하는 거니까 잘 나가도 괜찮고 그러면 이들의 것을 공급받는 챗GPT를 비롯해서 이런 등등의 AI 회사들 그들은 괜찮아요? 그들 수익은 잘 나요?
◆ 윤지호> 여기서 저번에 고민했던 게 두 가지죠. 저희 오픈 AI가 올트먼이 사실 돈은 못 벌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수익 구조가 별로 탄탄해 보이지가 않아서.
◆ 윤지호> 그런 회사들은 돈을 못 버니까 나 나중에 잘못되면 정부가 보증해줘 이런 말까지 했었죠. 그리고 또 비판받는 게 엔비디아가 오픈 AI에 투자해 가지고 오픈 AI가 오라클에 투자해 가지고 서로 돈을 돌리고 있단 말이에요. 이게 흔히 순환으로 돈을 돌리고 있는 거 문제 아니야. 근데 여기서 그러한 흐름들에 대해서 그런 좀 부정적인 요인이 있냐 물어보신다면 있죠. 근데 여기서 우리가 물어봐야 되는 질문은 뭐냐 하면 소위 AI라는 그 큰 산업의 트렌드가 지금 성숙화됐냐는 거예요. 지금 제일 중요한 건 AI 데이터센터들 현재 발표하는 수준이 제가 숫자를 가져온 걸 못 찾고 있는데 최근에는 민간 부문뿐만 아니라 정부 부문에서도 이쪽을 계속 투자를 늘리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공공연하게 나오는 현상 중에 하나가 직장도 가시권에 들어갔어요, 많은 직업들이. 변리사, 변호사 심지어 신입사원을 뽑지 않아요. 고용 시장도 과거와 좀 다르고 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이러한 생태계가 들어오면서 모든 기업들이 왜 저렇게 비싸게 반도체를 사서라도 투자를 하고 있냐? 이 산업이 미래가 좋아 보여서 그러냐.
◇ 김현정> 무슨 말씀인지 알겠는데 제가 쓰는 거는 그냥 챗GPT 이런 거니까 이 챗GPT로 무슨 돈을 얘네가 얼마나 벌겠어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검색 기능 이런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게 지금 세탁기에도 들어가고 자동차에도 들어가고 온갖 공장에도 들어가고 온갖 군데에 다 들어가는 기술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 윤지호> 그러니까 내년에, 제가 숫자를 찾다가 아직도 못 찾았는데 대략 5600억 달러로 알고 있어요. 내년에 현재 나온 것만.
◇ 김현정> 수익이?
◆ 윤지호> 현재 확정된 것들. 그러니까 이게 지금 5500억 달러, 빅테크들만 하는 것만 그 정도예요. 근데 빅테크만 있는 줄 우리가 알았는데 한국도 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이제 검색 쓸까요?
◇ 김현정> 포털 검색이요?
◆ 윤지호> 옛날에 신문 다 보다가 어느 날부터 신문이 없어지고 다 네이버 검색 보던데 이제는 다른 형태로 바뀔 수도 있는 거고 방송도 다 방송으로 보고 라디오도 이렇게 영상으로 안 봤었잖아요. 다 유튜브로 본단 말이에요. 이 혁신이 현재 성숙 단계냐를 질문해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이해했습니다. 정리 다시 한번만 할게요. 시작 질문은 그거였어요. 왜 우리 주식이 갑자기 철렁합니까? 이거 엄청 철렁하는 거 아닙니다가 답변이셨고요. 오른 거 생각하세요, 지금 일시 조정입니다. 엄청 출렁 아닙니다가 답변이셨고 AI 버블론 그러니까 AI는 허구 아닙니까? 그것 때문에 지금 출렁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 AI는 이제 시작이다. 그 말씀하셨어요. 그럼 한 질문 더 이렇게 출렁한 이유가 AI 버블론이 아니라면 금리 인하 이거는 어떤가. 원래는 11월에 미국도 그렇고 금리 인하를 할 거라고 했는데 이거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미 연준이 얘기한 거 이거는 좀 타격 아닌가.
◆ 윤지호> 정확히 지적하신 거예요. 맞아요. 이 부분이 포인트였어요.
◇ 김현정> 이게 포인트예요? 그러니까 지금 문제는 가치 기업의 가치에 방향에 영향을 주는 거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이익률이라는 게 있고 결국 시장이 커지는 성장률이라는 게 있는데 이 두 개의 대치되는 할인율이란 개념이 있어요. 금리라는 겁니다. 이러한 성장에 대해서 그래 성장하는 거 오케이, 근데 이 할인율이라는 건 결국 유동성도 관련되지만 기본적으로 평가할 때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금리가 올라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만 올라온 게 아니라 사실 한국이 더 올라갔어요, 최근에.
◇ 김현정> 맞아요.
◆ 윤지호> 예를 들어서 국채 10년 기준으로 2. 6이었던 게 지금 3. 3 왔거든요. 저번에 한은 총재 발언도 있었지만 이런 것들이 좀 걱정인데 그래서 누가 뭐래도 12월 10일 연준이 금리를 안 내릴 것 같다는 거죠.
◇ 김현정> 금리 인하 안 할 것 같아요?
◆ 윤지호>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연준 위원들 발언 보면 경기가 문제가 아니라 자꾸 IT 버블 때 얘기를 하는 거예요. IT 버블 때 계속 금리 내려줬더니 버블에서 장이 끝나지 않았냐. 그럼 반대로 주가가 최근에 좀 주춤했기 때문에 12월 지나고 나면 사실 인하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 거고 여하튼 가장 중요한 건 시장의 관심은 금리가 내려오길 바라요.
◇ 김현정> 그렇죠.
◆ 윤지호> 베센트는 무조건 낮추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기대해야 되는 건 뭐냐면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수 있냐 없냐를 질문하신다면 결론이 저는 오늘 어려운 용어를 좀 자주 써서 죄송한데 SLR 규제라는 걸 알고 계시면 좋을 거예요.
◇ 김현정> SLR 규제?
◆ 윤지호> 약자가 생각이 안 나는데 이게 쉽게 말해서 미국의 한 자산 규모가 2500억 달러 되는 은행들은 자산 운용에 굉장히 제약이 있어요. 국채 사는 데 한도가 있었어요. 국채라는 게 무슨 위험자산도 아닐 때 못 사게 막아놨는데 이걸 풀어주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미국 증시가 이렇게 흔들리고 있고 나면 이런 것들을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12월 10일 금리를 현재 이미 주가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것 때문에 주가가 출렁이는 부분이 있고 또 하나 이거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유동성 보강, 이번에 연준 어제 의사록에서도 QT에 대해서는 종류가 다 확인된 거니까 이제는 어떤 식으로 유동성을 풀어줄 건가.
◇ 김현정> 그러니까 실적들이 다 발표가 됐으니까.
◆ 윤지호> 왜냐하면 아까 넘어갔지만 빅테크들이 투자를 하는데 회사채 금리가 올라가면 머리 아파지거든요. 이걸 낮춰줘야 돼요. 낮춰주는 방법은 결국 SLR 규제 완화 정도가 저는 연내에 나올 수도 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이 시점에 생각해야 되는 거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출렁인 거잖아요. 어찌 됐든 간에.
◇ 김현정> 맞아요.
◆ 윤지호> AI 버블이 나올지 모르고
◇ 김현정> 금리 인하일지 뭔지 모르지만 하여튼 불확실해.
◆ 윤지호> 근데 투자자라면 불확실하기 때문에 위험은 줄어드는 거예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 윤지호> 그러니까 불확실할 때 우리가 사실 위험이라는 걸 하면 재무 이론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위험이라고 하지만 위험은 엄밀하게 말하면 내 돈이 깨지는 게 위험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복권 샀는데 할머니가 준 복권을 사면 불확실할 뿐이지 내 위험은 없어요. 내가 복권을 돈 주고 사면, 그렇죠, 내가 얻는 가격에 달려 있는 거예요. 그러면 보통 투자자라면 불확실성을 산다는 표현을 써요. 불확실성이 사서 시간을 먹는다는 표현을 쓰는데 어렵지만 지금의 이런 불확실성이 어찌 보면 물론 저도 오늘 장이 좀 올라 있을 때 나오면 편하게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러겠지만.
◇ 김현정> 사십시오. 이러실 텐데.
◆ 윤지호> 지금 시점에서 최소한 현재 시장이 무너질 것 같아서 주식을 다 팔고 이럴 상황은 아니고요. 오히려 주식 비중이 생각보다 높지 않거나 좀 주식을 사고 싶었던 분이라면 12월 10일까지 소위 연준의 어떤 불확실성이 노출되어 있는 구간 동안에 주식을 사시는 게 낫지 않을까,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가지고 계신 분들 지금 팔 때 아니고 오히려 여유 자금, 여유 자금이어야 됩니다. 여유 자금 있는 분들은 불확실성이 있는 지금 구간에 오히려 조금 더 투자를 하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권유.
(사진=연합뉴스)◆ 윤지호> 사야 된다면 소위 펀드멘탈라는 표현이지만 숫자가 받으면 돼요. 코인과 주식이 다른 이유가 거기 있어요. 코인이 더 빠지는 건 실체가 좀 약한 편이잖아요.
◇ 김현정> 약하죠.
◆ 윤지호> 하지만 엔비디아는 실체가 있잖아요.
◇ 김현정> 기업의 가치를 보시라는 말씀입니다.
◆ 윤지호> 그렇죠, 가장 중요한 현재 판단 기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코인 이야기, 한 1분 남았나요? 코인은 왜 이렇게 빠져요? 지금?
◆ 윤지호>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소위 에브리싱 랠리의 가장 수혜자였고 어떻게 보면 연준이 금리를 계속해서 내렸을 때 가장 수혜였는데 그 반대 작용이 돌아서는 게 바로 대표적인 코인이기 때문에.
◇ 김현정> 가장 등락 폭이 크죠. 변동성이 크죠.
◆ 윤지호> 그렇죠. 가치의 베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유동의 물량의 베이스이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굉장히 깔끔한 정리. 30초 남았는데 환율 얘기 잠깐만 할게요. 환율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윤지호> 또 CDS 프리미엄 말씀드릴게요. 한국이 원화가 약세니까 좋은 건 아니죠. 근데 원화가 약세라는 불안한 거는 우리가 신용도에 문제가 생겨서 달러가 없어 망하게 생겼을 때 나오는 거예요. 근데 CDS 프리미엄은 금융위기 때 15분의 1 수준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윤지호> 전혀 그 위험은 없습니다. 그래서 물론 좋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재 한국 상황이 금융위기적 상황이라 말하는 거는 상당히 논리적 비약이 큰 거다.
◇ 김현정> 큰 거다. 그럼 지금 환율이 계속 연일 오르고 있는 건 사실인데 이거는 외국인들이 지금 매도해서 나가서 그런 거예요?
◆ 윤지호> 그거보다 우리가 더 나갔죠. 우리 기업들도 옛날에 돈을 벌면 낙수 효과로 국내에 투자를 했는데 외국으로 나가고 있고 개인들도 당연히 나가고 있고 그 우리가 자산의 구성이 기업과 가계 모두 구성 비율이 바뀌면서 나온 현상. 젊은 분들 만나면 다 국내 주식 안 물어보거든요.
◇ 김현정> 미국 주식 얘기하죠.
◆ 윤지호> 그게 어쩌면 어느 정도 반영을 해 왔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말씀까지 정리하죠. 고맙습니다.
◆ 윤지호>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