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사고 발생 닷새째인 10일 대형 크레인 등 장비가 철거작업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사고 닷새째인 10일 정부는 무너진 구조물 인근에 있는 보일러타워 2기의 해체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수습본부 대변인 오영민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이날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현장 브리핑에서 "취약화 작업이 완료된 4호기에 대한 계측작업을 진행한 결과 기울기 상태가 허용 범위 내로 확인됐다"며 "현재 4·6호기 해체작업 안전을 위해 취약부 보강과 발파 시 비산 방지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소방국당이 드론을 활용해 24시간 수색을 하고 있으며, 해체작업과 동시에 전문 구조대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4·6호기 해체는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실종자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발파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발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고용노동부장관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 국장은 "발파 해체는 원래 이 작업을 담당했던 '코리아카코'가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피해자 가족들이 빠른 구조를 원하고 있는데, 타 업체를 다시 선정하면 구조 검토와 작업 계획서 작성 등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발파 때 안전을 위해 보일러타워로부터 반경 300m 지점을 안전구역으로 설정하고 이날 오후 6시부터 인근 도로를 통제한다.
보일러 타워 4호기와 6호기는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30m 간격으로 위치해 있다.
4호기는 취약화 작업이 100%, 6호기는 75%가량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된 5호기는 90% 수준에서 작업이 진행되던 중 무너졌다.
앞서 중수본은 5호기 양옆 타워의 붕괴 위험 때문에 대형 크레인 투입이 힘들어지자 4·6호기를 먼저 해체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5호기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는 사고가 나 7명이 매몰됐고, 3명이 사망했다.
현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명과 실종자 2명 등 4명은 아직 잔해 속에 깔려 있는 상태다.